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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전시 볼프스부르크 현대미술관장에게 물었다! "일본 측 방해 있었나?"

21세기 최대 여성주의 예술 전시회...볼프스부르크 현대미술관에서 2023년 1월 8일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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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윤수⁄ 2022.09.12 11:18:03

독일 볼프스부르크 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21세기 최대 여성주의 예술 전시회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등장했다.

독일 폭스바겐 재단이 폭스바겐 도시에 설립한 볼프스부르크 현대미술관은 9월 10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여는 임파워먼트전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초청했다.

안드레아스 바이틴 볼프스부르크 현대미술관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안드레아스 바이틴 볼프스부르크 현대미술관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이는 널리 알려져 있고 부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주제로 삼는 조각작품을 전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술관은 21세기 최대 여성주의 예술 전시회를 기치로 내걸고 전 세계 6개 대륙 50여개국에서 발굴한 한 작가 100여 명의 그림, 조각 등 작품 115개를 2,000㎡에 달하는 전시공간에 선보였다.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사회적 불평등, 성차별, 인종주의, 이주, 반유대주의, 육체와 관계, 기술, 생태문제 등에 답했다.

서구 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 전 세계적으로 의미있는 관점을 대변하기 위해 학자, 큐레이터, 예술가 등으로 구성된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700여개 작품중 선별한 작품들이다.

독일 볼프스부르크 현대미술관에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 한 관람객이 비문을 읽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이틴 관장은 소녀상을 전시에 초청한 배경에 대해 "독일 베를린에 이미 수년째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있어 소녀상에 대해 알고 있었다"면서 "강제 성매매는 우리가 이번 전시에서 부각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 초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측의 방해 공작이 있는지와 관련해서는 "일본 측이 볼프스부르크시에 수차례 소녀상을 전시하는지 여부를 묻는 문의 전화를 했다고 전해들었다"면서 "아직 내게 직접 연락이 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1991년 위안부 피해자들이 공개적으로 피해를 증언했던 것처럼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많은 여성이 미투운동의 형태로 두려움을 딛고 과거 성폭력 피해를 증언하고 있다"면서 "명백한 범죄행위인 성폭력을 제대로 단죄해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전에서 여성들이 조직적으로 성폭력을 당하는 것을 보면 오늘날에도 여전히 끔찍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전시된 소녀상은 독일 드레스덴 국립박물관 산하 민속박물관에서 독일 공공박물관 가운데 처음으로 전시됐던 청동 재질의 소녀상이다. 독일에는 현재 베를린과 레겐스부르크, 프랑크푸르트, 카셀 등에 5개의 청동 소녀상이 머물고 있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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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  독일  현대미술관  여성주의예술전시회  평화의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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