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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빨간불’… 25년 만에 6개월 연속 적자 코 앞, 이달 1~10일 24억4200만 달러 적자

관세청, 9월 1~10일 수출입 현황… 수출액 162억4600만 달러·수입액 186억88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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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2.09.13 11:57:11

컨테이너 하역작업으로 분주한 부산항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달 1~10일 수출·수입 모두 줄어들면서 무역수지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만약, 이달까지 적자를 내면 25년 만에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의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62억4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4억8200만 달러보다 16.6%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이었다. 추석 연휴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5일보다 이틀 적었다. 이를 고려하면 일평균 수출액(25억 달러)은 오히려 지난해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품목별 동향을 살펴보면, 우선 반도체가 1년 전보다 7.9% 증가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2020년 6월 이후 26개월 만에 감소했다. 석유제품도 11.7% 늘었다. 그러나 승용차(-17.9%), 철강 제품(-36.4%), 무선통신기기(-23.8%), 자동차부품(-15.8%) 등은 감소했다.

수출 상대국별로 보면 말레이시아가 19.6%로 늘었지만,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20.9% 줄었다. 대중(對中) 수출은 지난달까지 3개월째 감소세다. 미국(-11.6%), 유럽연합(-23.2%), 베트남(-11.4%)도 줄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86억8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9억6500만 달러보다 10.9% 줄어들었다. 일평균 수입액은 16.6% 증가했다.

원유(15.7%), 가스(92.3%), 승용차(5.8%) 등의 수입액이 늘었으나, 반도체(-18.1%), 석유제품(-33.5%), 석탄(-1.2%), 기계류(-23.4%), 반도체 제조장비(-29.6%) 등은 줄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32억8600만 달러), 가스(21억5500만 달러), 석탄(6억6800만 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61억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6억3800만 달러)보다 31.7% 증가한 수치다.

수입국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48.8%), 베트남(0.9%), 말레이시아(29.6%)로부터의 수입이 늘고 중국(-24.2%), 미국(-27.8%), 유럽연합(-26.7%), 일본(-24.1%) 등은 줄었다.

수출입 실적. 그래픽=연합뉴스

이에 따라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24억42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14억8300만 달러 적자)보다 커졌다.

올해 무역수지는 4월(-24억7600만 달러), 5월(-16억 달러), 6월(-24억8700만 달러), 7월(-48억500만 달러), 8월(-94억7400만 달러)에 적자를 기록해, 2007년 12월부터 2008년 4월 이후 14년여 만에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6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 이후 25년여간 없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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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  관세청  무역수지  수출입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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