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젓은 '오징어 게임'의 후광을 입었을까. 2021년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무렵에 오징어 가격이 올랐다는 신문 기사도 있었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과 오징어 식품 판매와의 관계를 전문 분석한 자료는 찾지 못했다.
인기 드라마는 시민의 삶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오징어 게임은 오징어 식품 판매에 긍정적 효과는 있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오징어젓은 드라마가 아니었어도 밑반찬계의 스테이디셀러다. 오징어는 명태 다음으로 소비가 많은 국민 수산물이다. 오징어를 소금에 절인 후 양념으로 버무려 숙성시킨 젓갈은 입맛을 돋우는 데 적격이다. ‘밥도둑’이라는 평을 듣는 반찬류 중의 하나다.
또 기억력 향상과 피로 회복, 소화력에 좋은 음식이다. 입맛이 떨어지고, 성인병을 걱정하는 중년이나 노년에게도 부담이 없는 음식이다. 타우린, 아미노산, 단백질이 풍부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기능의 오징어젓은 저염식, 저칼로리식으로 만들면 건강에 더 유용하다.
오징어젓은 양념의 정도에 따라 보관 기관이 다르다. 소금에 절인 젓갈은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그러나 고춧가루, 마늘, 생강, 물엿 등으로 양념한 젓갈은 며칠 내로 먹는 게 좋다. 양념재료가 시간이 지나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젓갈은 흰쌀밥에 얹어 비비면 오징어 비빔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