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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최대 폭락한 뉴욕 증시···한국 증시는?

14일 코스피, 2411.42 마감...3대 지수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 하락, 8월 미국 CPI 전월 대비 상승률의 두 배, 미 금리 인상 폭 높아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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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2.09.14 16:51:58

미국·유럽 증시 급락. 그래픽=연합뉴스 제공

개장 직전 발표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예상을 웃돌며 뉴욕증시는 물론 코스피를 강타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이란 공포 속에 뉴욕증시가 급추락하고 코스피 시장도 하락 마감한 것이다.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8월 미국 CPI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보다 8.3% 올라 시장 전망치(8.0%)를 크게 상회하며,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고 더 오래 갈 수밖에 없다는 상황 인식을 심어줬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이 더 큰 파장을 몰고 왔다.

CPI 지표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7월(0.3%)의 두 배로 치솟았다는 소식은 더욱 큰 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 지표에 주목해 통화정책의 향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지표 상승으로 연준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 확실시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랭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6.37포인트(3.94%) 떨어진 31,104.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7.72포인트(4.32%) 폭락한 3,932.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32.84포인트(5.16%) 폭락한 11,633.5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3대 지수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2년 3개월 만에 하루 최대폭 하락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급락하다 지난 6일 이후 반등하던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일주일 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S&P 500 기업 중 490곳 이상의 주가가 이날 떨어질 정도로 하락세가 광범위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8월 CPI 발표 후 9월 0.5%포인트 금리인상 기대를 접고 최소 0.75%포인트 또는 1%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고려하기 시작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12포인트(1.56%) 하락한 2411.42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소비자물가 충격에 코스피와 코스닥 역시 14일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41포인트(2.34%) 내린 2,392.13을 기록했다. 장중 2,400선 하회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8일(장중 저가 2,379.06) 이후 2거래일 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12포인트(1.56%) 내린 2411.42에 마감했다. 59.07포인트(2.41%)의 낙폭을 보이며 거래를 시작한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14일 환율은 1390원을 돌파하며 오전 중 1395.5원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도 물가 충격에 13년여만에 1,400원선에 다가섰다. 이날 환율은 1390원을 돌파하며, 오전 장중 1395.5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1390원을 돌파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이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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