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2.09.15 11:09:53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법적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외모 변화에 대한 앵커의 질문에 “시골에 내려가 있으면 어르신들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어르신들이 아침 밥 안 먹으면 이상하게 생각하신다. 삼시세끼를 꼭꼭 챙겨 먹다 보니 살이 좀 쪘다”라며 여유 있는 목소리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되면서 이 대표의 목소리는 높아졌다. 먼저 오는 28일 자신과 관련된 윤리위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28일도 내 생각에는 디코이(미끼)가 될 수 있다. (윤리위는) 오늘 저녁에라도 열릴 수 있다. 대단한 무리수가 나올 것 같다. 그 사람들이 대통령이 출국하시거나 휴가 가시거나 이러면 그때 작정하고 일을 벌인다”며 오는 18일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과 미국 등 순방 일정을 언급했다.
지난 기자회견 시 이 대표가 ‘내가 대선 때 사석에서 윤 후보가 이x 저x라고 나한테 욕설했다는 걸 다 들으면서도 나는 뛰어다녔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거짓 발언을 했다’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진위를 묻는 앵커의 질문에는 “더 한 표현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13일 대구 서문시장 방문 시 이 전 대표가 ‘새 비대위 뒤에 기관총을 들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 1열 비대위 쓰러지니 2열 비대위원이 가는 거다. 왜 뒤로 못 빠지나. 뒤에 기관총 들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초선 의원들은 공천을 누가 줄 것이냐에 곤두서 있는 것 같다. (기관총 든 누군가) 그런 게 없다고 치면 집단으로 이상해진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 내용 중 ‘절대자와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대표직에서 12월까지 물러나면 윤리위와 경찰 수사를 잘 정리해주겠다는 제안도 받았다’는 문장에 대해서는 “(절대자와 가까운 사람이 누군지) 확인해주지 않겠다”면서도 “(이 제안을) 함께 들은 증인이 있다”라고 밝혔다.
“제명되면 창당하겠냐”는 김현정 앵커의 마지막 질문에 이 대표는 “그런 상황 자체를 전혀 고민 안 하고 있다. 제명은 정치 파동을 넘어 내 이름이 역사책에 나올 일이다”라고 말했다.
영상=유튜브 채널 'CBS 김현정의 뉴스쇼'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