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고(故) 이건희 회장이 사랑한 박대성 화백 '금강설경'...美아이비리그서 미술 한류 전파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의 전시회, 다트머스대 후드미술관 전시 등으로 미술 한류 전파

  •  

cnbnews 이윤수⁄ 2022.09.16 10:12:56

미국 아이비리그에서 현대 정선(鄭敾)으로 불리며 수묵화의 거장 소산 박대성 화백의 작품들이 전시회를 통해 선보인다.

미국 다트머스대 후드미술관에서 전시 앞둔 박대성 화백의 '금강설경'. 사진= 연합뉴스 제공

14일(현지시간) 다트머스대 미술사학과 김성림 교수 등에 따르면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는 오는 9월 19일부터 12월8일까지 '박대성: 먹과 영혼(Ink and Soul)'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연다. 창립 41주년을 맞은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의 전시회에는 박 화백의 작품 13점이 전시된다.

다트머스대 후드미술관은 오는 9월 24일부터 내년 3월19일까지 '박대성: 먹의 재창조(Ink Reimagined)'라는 제목으로 역시 박 화백의 작품을 전시한다. '금강설경'과 '천제연 폭포' 등 24점이 걸리는 다트머스대 전시회의 경우 후드미술관 최초의 한국 현대미술 전시가 된다고 김 교수는 전했다.

미국 다트머스대 후드미술관에서 전시 앞둔 '불국설경' 등 박대성 화백의 작품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가장 좋아한 화가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박대성 화백은 올해 들어 국내뿐만 아니라 독일, 카자흐스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차례로 국외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아이비리그 전시는 '미술 한류'를 전파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버드·다트머스대 전시를 모두 큐레이팅한 김성림 교수는 "그동안 미국에서 한류가 영화, 드라마, 대중음악 등 팝컬처로 주로 알려졌는데 이제는 한국의 전통과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박 화백은 한국의 오랜 수묵화 전통을 이으면서도 그걸 현대와 접목한 화가"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박 화백은 수묵이라는 전통의 미디어를 이용하면서도 완전히 현대식이고 스케일이 큰 작풍으로 외국인들의 눈에도 진부하지 않게 한국화의 현재를 잘 보여준다.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높다"라고 전했다.

출간 앞둔 박대성 화백에 관한 영문서적 '박대성: 먹의 재창조'.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편 전시회뿐 아니라 예술경영지원센터와 가나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김 교수 등 6명이 집필한 영문 서적 '박대성: 먹의 재창조'가 미국에서 처음 발간된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박 화백이 직접 방미해 뉴햄프셔 에이바갤러리에서 한국화와 서예 시연을 할 예정이다.

이어 박 화백은 하버드대와 다트머스대에 이어 내년 가을에는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와 메리워싱턴대가 박 화백의 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

관련태그
문화경제  박대성 화백  美아이비리그  전시회 개최  금강설경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