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2호 김응구⁄ 2022.09.23 17:29:52
노원구의 브랜드 축제이자 서울의 대표 거리 퍼레이드인 ‘노원탈축제’가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노해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부제는 ‘일상의 일탈을 꿈꾸다’이다.
개막식은 8일 오후 8시며 폐막식은 9일 오후 8시다. 정확한 장소는 롯데백화점 노원점에서 순복음교회 앞까지 약 555미터 거리다. 노원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며, 노원구와 서울시가 후원을 맡았다.
올해 노원탈축제는 3년 만이다. 2020년과 2021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개막식과 폐막식에는 유명 뮤지션을 초청해 축제를 더욱 화려하고 신나게 만든다. 개막식에는 ‘음악대장’ 하현우가 이끄는 국카스텐과 허스키보이스 김기태가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폐막식에는 설명이 필요 없는 밴드 자우림이 무대에 올라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두 공연 모두 메인무대에서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펼쳐진다.
개막식에는 노원구민합창단도 가세한다. 8일 오후 8시 20분부터 9시까지 메인무대에서 합창의 매력을 맘껏 뽐낸다. 노원구는 이를 위해 지난 7월 200여 명에 이르는 합창단원을 모집했다. 이들은 8월과 9월 합창 연습을 마치고 개막날 본무대에 오른다.
노원탈축제 프로그램 중에선 ‘탈퍼레이드’와 ‘탈패션쇼’가 하이라이트다.
먼저, 탈퍼레이드는 메인 행사다. 전통 탈, 창작 탈, 가면, 페이스페인팅 등으로 무장한 참가자들이 무용, 타악, 무술 형태로 끼와 열정을 드러내며 노해로 일대를 가득 메울 예정이다. 분야별로 참가팀을 이미 모집한 상태며, 축제 기간에 예선과 결선을 거쳐 최고 팀을 가린다. △관내 동(洞)·실버 △아동·청소년 △일반·대학생 등 세 분야로 나눴다.
동(洞)·실버와 아동·청소년 분야는 8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예선을 거쳐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결선을 펼친다. 일반·대학생 분야는 9일에 예선과 결선이 열리는데, 시간은 전날과 같다. 장소는 이틀 모두 메인무대 앞 퍼레이드 구간이다. 경연 형식이어서 상금이 있다. 총상금 규모는 5280만 원. 그러나 예선이든 결선이든 모두 축제이고 참여팀 모두 최고 팀이다.
탈패션쇼도 빠질 수 없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9일 오후 2시 반부터 4시까지 열린다. 이 역시 경연 방식이다.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할 탈과 의상으로 런웨이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개인과 팀 모집은 모두 마감한 상태. 탈, 의상, 포즈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우승자를 선발한다. 심사 시 참여 수준이나 패션 감각, 탈 고유의 해학과 개성 등 재미를 고려한다. 장소는 잔디마당 무대다. 총상금은 650만 원.
올해 탈퍼레이드와 탈패션쇼는 더욱 공정한 심사와 구민 참여 확대를 위해 전문 심사위원과 함께할 ‘시민심사단’도 구성했다. 아울러 노원탈축제의 생생하고 현장감 있는 소식을 널리 퍼뜨려줄 ‘SNS 기자단’을 모집했다. 심사단과 기자단은 각각 30명으로 구성했다.
이 두 행사 못지 않은 프로그램들도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전국 비보이 경연대회 ‘B-On Top’은 축제 하루 전인 7일 낮 12시부터 2시까지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또 ‘마들탈가요제’도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메인무대에서 진행한다. 본선 진출 19팀 중 최우수상 등 5팀을 가린다. 초청가수의 공연도 마련했다. 사회는 방송인 조영구가 맡을 예정이다.
마들본산대, 마들농요, 퇴계원산대놀이, 줄타기(안성남사당) 등의 전통 연희와 창작 연희도 8일과 9일 잔디마당에서 선보인다.
부대행사도 준비돼있다. 축제 기간에 체험·마켓 존에선 탈전시 체험과 노원아트플리마켓이 열린다. 순복음교회 앞에선 어린이놀이터도 운영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코로나19로 2년 동안 개최하지 못했던 노원탈축제를 더 크고 흥미로운 축제로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많은 분이 함께 참여해 긴 시간 참아온 열정과 에너지를 맘껏 표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