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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노동계 “우려-반발" 뚫고 김문수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에 위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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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2.09.30 16:45:14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신임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경사노위 위원장은 장관급으로 임기는 2년이다. 경사노위는 정부가 노동자 사용자 단체와 함께 고용-노동 정책을 협의하고 대통령에게 정책 자문을 하기 위한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다.

경사노위를 이끌게 된 김 신임 위원장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1996년 신한국당으로 국회에 입성, 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다년간 활동했다. 이어 2006∼2014년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는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를 옹호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김대기 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김 지사에 대해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해 정치력과 행정력을 모두 겸비한 분으로, 노동현장 경험이 많아 정부, 사용자, 노동자 대표 간 원활한 협의와 의견조율은 물론 상생의 노동시장 구축 등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혁 과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김 신임 위원장에 대해 노동계에선 반발 여론이 만만치 않다. 신임 위원장으로 김 전 지사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자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가 파국으로 흐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으며, 이어 논평을 통해 김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구속에 반대하는 ‘태극기 부대’ 활동을 한 점 등을 언급하며 “오랫동안 노동계를 떠나 있었고, 최근에는 과도하게 보수 진영을 옹호했다. 노동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한국노총이 어렵게 이어온 사회적 대화의 끈을 놓지 않도록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사노위에 아예 불참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한층 적대적인 논평을 내놓았다.

민주노총은 “노조 혐오로 가득한 시각과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킨 김문수 씨를 임명한 것은 그 속이 너무 뻔하다”며 “이번 인사는 지지율 20%대 대통령의 무능과 위기를 드러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반대에 대해 김대기 비서실장은 “김 전 지사가 노동 현장에 밝고, 그다음에 지금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이나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후배들이고 해서 좀 더 포용력을 가지고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그런 판단을 했다. 지켜봐 달라”고 대답했다.

 

지난 2019년 9월 17일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하며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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