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수⁄ 2022.10.05 11:17:14
국내 최대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3년만에 대면행사로 돌아왔다.
지난 4일, 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가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시작됐다. 비프 광장에는 부산영화제 개막을 축하하는 300여 명의 시민이 준비된 좌석을 가득 메웠다.
전야제는 경관조명 점등식과 배우 이재용·김의성·홍완표 등 영화인들의 인사로 꾸며졌다.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공연과 트로트 가수 한봄, 미니오케스트라 LUMUSIC의 공연도 잇따랐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는 영화제 태동지인 중구 남포동의 상징성을 고려해 매년 비프 광장에서 열린다. 현재 영화제 주 무대는 해운대지만, 비프 광장을 비롯한 부산 원도심 일대는 영화제 기간 풍성한 축제가 준비됐다.
전야제에 이어 오늘(5일)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 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개막식은 오후 6시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배우 류준열과 전여빈의 사회로 열린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감독과의 대화 등 그동안 제대로 열리지 못했던 모든 대면 행사가 3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지난해 50%로 제한을 뒀던 객석도 현행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100% 운용한다.
올해 영화제에는 개막작인 이란 영화 '바람의 향기'(Scent of Wind, 감독 하디 모하게흐)를 비롯해 71개국 243편이 초청돼 7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아시아 영화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섹션에는 이정홍 감독의 '괴인', 이란 감독 나데르 사에이바르의 '노 엔드' 등 10편이 후보작에 올라 경쟁을 벌인다.
드라마 시리즈를 상영하는 온 스크린 섹션을 강화해 지난해 3편에서 올해는 9편을 선보였다. 아시아영화펀드 등 중단됐던 아시아영화 지원프로그램도 전면 재개한다.
특히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홍콩 배우 양조위, ‘브로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아바타:물의 길’ 프로듀서 존 랜도, 배우 강동원, 이영애, 한지민, 하정우 등 여러 배우와 감독들이 부산을 찾아 국내·외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콘텐츠의 원천 스토리를 거래하는 부산스토리마켓이 올해 첫 출범해 기존 행사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에서 열리며,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 커뮤니티비프는 부산 전역으로 확대해 17곳에서 열린다.
영화제는 14일 오전 결산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 저녁 폐막작 '한 남자'(A Man, 감독 이시카와 케이) 상영을 끝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특히 이번 3년만에 돌아온 대면행사로 5일 개막식과 14일 폐막식 저녁 시간대 영화의전당 주변 일부 도로가 통제된다.
통제 시간대와 구간은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영화의전당과 KNN 사이 보조간선도로인 센텀서로 500m 구간 모든 차선과 신세계몰 삼거리와 월석아트홀 로터리 사이 센텀5로 200m 구간 모든 차선이다.
또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영화의전당 앞 수영강변대로 200m 구간 1개 차선도 통제된다.
현장에는 교통경찰·사이드카·기동대 등이 배치돼 주변 통제구간과 우회도로를 관리한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