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10일부터 3주 동안 ‘노원거리예술제’를 개최한다.
이 거리예술제는 평소 반복해서 지나는 산책로나 집 앞 공원에서 자유롭게 국내 유명 거리예술가의 공연을 관람하는 게 특징이다. 구민들에게 내 집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문화를 즐기도록 하고자 마련했다는 게 노원구 측 설명이다.
개막 공연은 대체공휴일인 10일 경춘선숲길 방문자센터에서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노원그린캠퍼스타운사업단의 프리마켓과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15일에서 30일까지 매주 주말에 25개 공연팀이 39차례에 걸쳐 지역 곳곳을 순회하며 공연을 펼친다.
먼저, 경춘선숲길에선 오르고 떨어지는 인생길을 묘사한 서커스와 환경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유동인구가 많은 석계역에선 역동적인 움직임의 연희극을, 어린이공원에선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임·광대·인형극을 보여준다.
올해는 특히 노원구가 창작·제작사업으로 지역 예술인들과 거리예술제의 연결을 시도했다. 지난 3월부터 지역 예술인들에게 거리예술 전문교육과정과 제작비를 지원했다. 내부 쇼케이스를 통해 최종 선정된 한 팀의 작품은 30일 마지막 공연에서 정식으로 구민들에게 선보이며, 다른 공연예술축제에도 배급할 예정이다.
거리예술제는 코로나19와 출연진의 사정에 따라 세부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 자세한 일정은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특정 관객에게만 제공하는 예술이 아니라 구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예술을 보여주고 싶어 준비했다”며 “일상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색적인 문화 경험으로 삶의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노원거리예술제는 2020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구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향상하고자 고심 끝에 기획한 구민 맞춤형 문화이벤트다.
올해는 상반기 거점형과 하반기 순회형으로 나눠 기획했다. 올 상반기는 봄 축제인 ‘철쭉제’와 연계해 네 차례의 공연을 4만여 명의 주민과 함께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