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2.10.07 17:12:23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7일 최근의 경제 흐름과 관련, “오늘 발표된 8월 경상수지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9월 경상수지는 흑자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월별 무역수지와 경상수지는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 연간으로는 경상수지가 상당 수준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8월까지의 경상수지 적자를 이끈 요인으로 최 수석은 에너지 수입 가격을 꼽았다. 3대 에너지 수입 증가액이 1~9월 중 600억 달러가 넘었으며, 이러한 에너지 가격 부담은 1~9월 전체 무역수지의 두 배가 넘어 큰 부담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위기 상황을 “글로벌-복합 위기”라면서 “위기가 당초 5월에 내다봤던 것보다 조금 안 좋은 방향으로 장기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10월께 물가가 정점이리라는 예상은 그대로 유효하지만, 물가가 이미 많이 높아진 측면에서 정점이 되고, 국내외 모든 나라의 경제 전망이 생각보다 빨리 하향조정되고 있다”며 “이에 정책 대응도 복합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미시 정책과 각종 거시 정책으로 종합적으로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너지 수입가 인상에 따른 국내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선 “최대한 취약계층이나 서민층의 가계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당장 가지만 결국에는 중장기적인 에너지 수입, 에너지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그런 구조로 가는 해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운 사업 경쟁성 강화, 한류 콘텐츠 해외진출 등 서비스 수지의 구조적 개선을 위한 분야별 대책도 논의했고, 세부 과제를 연내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