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2.10.18 15:50:11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올해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에 선정된 ‘장충단길 골목상권’의 브랜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이 육성사업 공모로 서울 골목상권 중 잠재성 있는 다섯 곳을 선정했으며, 3년간 최대 30억 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상인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자생력을 갖춘 상권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중구에 따르면 올해는 1년 차로 사업 주체 간 소통 창구를 열어 상권 활성화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중구와 상인회, 주민대표, 신용보증재단이 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 이어 매월 한 차례씩 실무협의회를 열어 로컬브랜드 발굴과 상권 인프라 구성에 대해 논의한다.
지난달에는 ‘배달의 민족’ 등 배달 플랫폼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포장주문 7000원 할인쿠폰’ 이벤트를 열었다. 내달에는 할인액을 1만 원으로 올려 한 번 더 할 계획이다.
장충단길 골목상권 주변에는 남산, 장충단공원, 남소영광장, 장충체육관, 다산성곽길 등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다. ‘태극당’이나 족발집 같은 오랜 점포도 몰려있다. 중구는 이런 지역 특색을 바탕으로 ‘히스토리컬 시티’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상권에 브랜드를 입히고 있다.
이와 연계해 서울시는 LG전자와 함께 전시체험공간 ‘어나더 바이브, 장충’(퇴계로56길 29)을 열었다. 이곳에선 이달 내내 장충단길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는 ‘반반 사진관’을 운영한다.
중구는 앞으로 이 공간을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고루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장충동 인스타그램으로 소비자들과도 적극 소통하며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내달에는 관광객들이 골목상권으로 유입되도록 상권의 앞마당인 ‘남소영광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공연도 펼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장충단길 골목상권의 역사문화자원에 매력 있는 이야기와 브랜드를 접목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 자생력을 갖추도록 서울시와 계속해서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