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감 현장에서 ‘7월 20일 청담동 룸바에서 김앤장 변호사들과 술자리 합석’ 여부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설전을 벌인 이후 문제의 발언을 했다고 알려진 여성 첼리스트의 유튜브 채널에 격려 댓글이 대거 달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25일 현재 1400명 남짓의 구독자를 보유한 이 유튜브 채널의 최근 한 연주 동영상(4개월 전 업로드)에는 459개의 댓글이 달려 있는데, 동영상이 4개월 전에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댓글은 한 장관과 김 의원의 설전이 벌어진 이후 어제부터 오늘 사이에 달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천공스님’이란 아이디는 “첼로 연주가 너무 감미롭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주세요”라는 댓글을 올렸고, ‘설국나비’는 “힘내세요! 지금 당장에는 혼란스러우시겠지만 훗날 본인의 용기가 세상을 바꾸는 계기로서 역사에 남으실 겁니다. 꼭 다시 돌아오시길 바래봅니다. 국민의 품으로 오셔요!”라고 썼다.
이 첼리스트에 대해 24일 녹취록 관련 방송을 한 ‘시민언론 더탐사’ 유튜브 채널은 “개딸(민주당 지지 ‘개혁의 딸’의 약자)이었지만 7월 20일의 윤석열-한동훈과 김앤장 변호사들과의 만남 이후 국민의힘당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녹취의 상대역인 남자친구와도 헤어진 상태”라고 알렸다. 그러나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과 유튜버들은 9월과 10월 최근에도 한동훈 장관 비판 트위터 글 등에 ‘좋아요’를 누르는 등 개딸로서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 첼리스트과 7월 20일 밤 남자친구와 나눈 대화 내용이 녹취 상태로 소상하게 더탐사 방송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이 김앤장의 주요 변호사들과 새벽 3시가 되도록 술을 마시며 첼로 반주로 노래를 불렀다’는 녹취 내용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 장관은 25일 김 의원을 겨냥해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해도 그냥 넘어가 주고 책임을 안 지니까 자기는 그래도 되는 줄 알고 이런 것 같지만, 이번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냥 넘어가지 않을 뜻을 밝혔다.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 ‘건사랑’과 시민단체 새희망결사단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김 의원 등을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25일 “제 질문에 한 장관은 대뜸 ‘장관직을 걸겠다’며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 국민의힘도 덩달아 제게 ‘정치 인생을 걸라’며 판을 키우고 있다”며 “사실이냐고 물은 것에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면 피하지 않겠다. 당당히 맞서 싸우고, 제보 내용이 맞는지도 계속 확인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