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2.11.01 11:31:04
우리나라의 전통 가면극인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는 1일 홈페이지에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을 심사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최종 등재 여부는 모로코에서 이달 28일(현지시간)부터 12월 3일까지 열리는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평가기구는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유산을 심사해 그 결과를 ‘등재(inscribe)’, ‘정보보완(등재 보류·refer)’, ‘등재 불가(not to inscribe)’로 구분한다. ‘한국의 탈춤’은 여기서 ‘등재’ 판정을 받았다.
평가기구는 이후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무형유산위원회에 권고한다. 보통 등재 권고 판정이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어 ‘한국의 탈춤’은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한국의 탈춤’이 최종 등재되면 한국의 22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비롯해 판소리, 강릉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 등 총 21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거행하는 불교 행사 ‘연등회’가 2020년 목록에 올랐다.
한편, 이번에 평가기구는 총 46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서를 심사했다. ‘한국의 탈춤’을 포함한 31건이 ‘등재’를 권고받았고 14건은 ‘정보보완’, 나머지 1건은 ‘등재 불가’ 판정을 내렸다.
북한이 제출한 ‘평양랭면 문화’(Pyongyang Raengmyon custom)는 이번에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북한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아리랑’(2013년), ‘김치 담그기’(2014년), ‘씨름’(2018년·남북 공동 등재) 등이 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