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2.11.01 15:53:20
9월 생산(-0.6%), 소비(-1.8%), 투자(-2.4%)가 일제히 줄어 두 달 만에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생산은 태풍에 따른 철강생산 차질로 광공업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소비 및 설비투자는 전월 큰 폭 상승에 따라 조정 국면을 보였다.
통계청이 지난 달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 지수는 117.0(2015년=100)으로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경기지표를 보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과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회복흐름이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생산이 줄면서 3개월 연속 감소했고 지출은 소매판매와 설비투자가 줄면서 8월보다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산업생산은 광공업(-1.8%)과 서비스업(-0.3%) 생산이 줄면서 전월보다 0.6%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서비스업, 광공업과 건설업 생산이 늘어 3.1%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1.8%)은 태풍 힌남노 피해에 따른 철강생산 감소와 반도체의 부진(-4.5%)으로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2.4%), 금융·보험(0.9%) 등에서 늘었지만 도소매(-2.1%), 보건·사회복지(-1.0%) 등이 줄어 전월보다 0.3% 줄었다.
소비(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5.8%)는 증가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0%)와 의복 등 준내구재(-3.7%) 판매가 줄어 전월에 비해 1.8%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편의점 등은 증가했지만 전문소매점, 슈퍼마켓 및 잡화점, 면세점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11.5%)는 증가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6.6%)가 줄어 전월에 비해 2.4% 줄었다.
정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인상 기조, 중국 봉쇄조치 및 러-우 전쟁 장기화 등으로 세계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며 향후 경기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생산측면에서는 공급망 차질 완화, 서비스 생산 회복세 등이 긍정적이나, 태풍피해에 따른 철강생산 차질 여파와 함께 수출회복세 약화, 반도체 재고 누적 등이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소비·투자의 경우, 누적된 가계저축에 따른 소비 회복세 지속, 외국인 입국자 증가 등이 긍정적이나, 아직까지 높은 물가수준, 가계·기업 대출금리 상승 등이 리스크 요인이다.
관련해 정부는 앞으로 물가·민생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면서 수출·투자 등 민간경제 활력 제고 및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김장재료 수급 안정 등 주요 물가 현안품목 관리 대책 및 이태원 사고 수습·구호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등을 신속히 추진하고, 주요 수출업종 경쟁력 강화 대책 순차 마련, 범부처 원스톱 투자지원반 가동 등 민간 수출·투자 활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자금조달 시장 등의 안정을 위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는 한편, 건전재정 기조 확립과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구조개혁 노력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