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2.11.02 14:00:50
서울 중구(김길성 구청장)가 지난달 25일 오전 신당누리센터에서 ‘생명지킴 활동가 간담회’를 열었다.
생명지킴 활동가는 극단적 선택 위험이 큰 이웃을 살피면서 적절한 도움을 받도록 해당 기관·전문가와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전문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사례관리 교육을 받으면 현장에서 활동하는 자격이 주어진다. 중구는 지금까지 42명의 생명지킴 활동가를 배출했다.
올해는 14명의 활동가가 △독거어르신 일대일 지지 상담 △보건소 내소자의 우울 선별검사 △희망판매소(번개탄 판매업소) 모니터링 △생명존중 캠페인에 참여했다.
어르신 22명을 대상으로 648차례에 걸쳐 사례관리도 진행했다. 활동가 1명이 독거어르신 2~3명에게 주 1회 전화상담, 월 1회 방문상담을 실시했다.
번개탄 판매업소를 찾아 ‘구매자에게 반드시 구매 목적을 묻고, 극단적 선택이 의심되는 경우 상담기관에 신고하도록 해달라’는 안내도 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업소 16곳을 96회 정도 방문해 모니터링했다.
극단적 선택에 따른 사망률이 높은 봄철에는 고시원 거주민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생명 존중 캠페인도 열었다.
한편, 25일 열린 간담회에선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달라’는 건의가 나왔다. 이에 중구보건소는 생명지킴 활동가들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문제 발생 시 함께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생명지킴 활동가들이 독거어르신의 안부를 살펴줘 매우 든든하다”며 “중구는 앞으로도 주민들의 마음 건강을 세심하게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