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2.11.02 17:11:18
동원산업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 잠정 누적 영업이익 2429억 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3% 오른 수치다.
이 기간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2조 5735억 원으로 역시 23.5% 상승했고, 당기순이익도 26.9% 오른 1822억 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90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회사 측은 “역대 최대치를 거둔 올해 상반기의 실적 흐름을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데, 수산사업 부문의 호조 속에서 유통사업, 물류사업 모두 준수한 모습”이라며 “핵심 자회사인 미국의 스타키스트도 견고한 실적을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산업은 이달 1일 합병 기일을 거쳐 통합 동원산업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과거 순수 지주사 역할을 맡았던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흡수한 ‘사업형 지주사’로 출범했다.
2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합병 전 동원산업 대표를 맡았던 이명우 사장을 사업부문 대표로, 동원엔터프라이즈 대표를 지냈던 박문서 사장을 지주부문 대표로 각각 선임했다. 또, 동원엔터프라이즈 사외이사를 맡았던 김주원 카카오 부회장을 동원산업 이사회 의장으로 새롭게 선임했다.
동원산업은 1969년 창립한 동원그룹의 모회사로 이번 합병을 통해 사업 지주회사 지위로 올라섰다. 동원산업은 이번 합병을 제2의 창업으로 간주하고, 사업형 지주사로서의 기본 역할을 비롯해, 핵심 계열사들의 모회사로서 사업 간의 융합, 지원, 투자 활동 등을 통해 동원그룹의 새로운 50년을 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여왔던 식품 영역에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첨단 신소재 분야 등 신사업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원산업은 오는 16일 기존 동원엔터프라이즈 주주에게 교부하게 될 신주를 상장하면서 합병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한 5분의 1 수준의 액면분할을 거쳐 거래 활성화도 도모한다. 액면분할에 따른 신주는 같은 달 28일 상장하는 일정으로 남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