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선 최초로 중구에 주민의 이동 편의를 위한 모노레일이 설치된다. 장소는 동화동 대현산배수지공원을 오르내리는 계단이다.
중구(김길성 구청장)는 이달 중 모노레일 공사를 시작해 내년 7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대현산배수지공원은 중구 신당동과 성동구 금호동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7만5570㎡의 배수지 위에는 운동시설과 녹지공간이 펼쳐져 있다. 더불어 잔디광장과 다목적 경기장을 비롯해 조깅트랙,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조성돼있다.
그러나 공원까지 가려면 약 110m 길이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비나 눈이 오면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도 자주 일어나 2010년부터 지역주민들로부터 진입로를 개선해 달라는 요구가 잦았다.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어르신, 임산부, 장애인 등 보행 약자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원까지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노레일은 15인승으로 대현산배수지공원 진입 계단을 따라 110m 선로 위를 왕복한다. 기존 계단도 병행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승강장은 세 곳에 설치한다. 출발지에서 최종 도착지까지 걸리는 시간은 3~4분 정도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요금은 무료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새로운 교통수단인 모노레일이 지역 랜드마크로 부각하면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중구는 보행 환경 개선사업을 계속해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