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7일 오후 구청장실에서 중구민 다섯 명에게 구민상을 수여했다.
중구는 지난 8월 한 달간 제32회 구민상 후보를 찾았다. 지역사회 발전에 공이 큰 9명을 추천받은 후 지난달 12일 구민상 심사위원회에서 이현오(봉사상), 김일태·서해근(용감한 구민상), 조여진(모범 청소년상), 강인석(지역발전상) 등 5명을 선정했다.
이날 시상식은 최근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고려해 간소하게 진행했다.
먼저, 이현오 씨는 주방장 경력을 바탕으로 황학동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관내 저소득가구에 주 3회 밑반찬을 후원하고 있다.
조여진 학생은 중구의 관광자원을 홍보 물품으로 제작해 지역주민에게 나눠주는 등 중구 홍보 리더를 자처하고 있다.
강인석 씨는 을지로동에 거주하며 50여 년간 지역 발전을 위해 활동하면서 저소득가구 지원에 힘쓰고 있다.
김일태 씨는 2004년부터 남산타운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 7월 순찰 중 한 아파트 주민이 쓰러진 걸 발견한 후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했다.
서해근 씨는 신당동 자율방범대원으로 활동하며 12년째 우범지역 순찰을 도맡고 있다. 지난 8월 한 식당에서 손님이 쓰러진 것을 보고 즉시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되찾아줬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오늘 수상한 다섯 분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이웃사랑을 헌신적으로 보여줬다”며 “중구를 더욱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