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2.11.10 10:27:43
10일 아침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풍산개 파양과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홍 시장은 “나라 꺼라면 그돈 들여 키우기 싫지만 내 꺼라면 그돈 들여서라도 키울 수 있다, 그런 말로 이 졸열한 사태를 피해 가려고 해선 안되지요. 대통령까지 지낸 분이 할 말은 아니지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정들면 강아지도 가족”이라며 애견인으로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시장은 반려견 ‘순금이’를 키우고 있다. 이어 홍 시장은 “강아지 키우기 좋은 단독주택에 살면서 그러는 거 아닙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퇴임 후 받은 돈만 하더라도 현직 광역단체장보다 훨씬 많은데, 고작 개 세 마리 키우는 비용이 그렇게 부담이 되던가요?”라며 문 전 대통령의 퇴직 후 연금까지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매달 1390만 원 수준의 연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다... 반려동물들이 명실상부하게 내 소유가 돼 책임지게 되는 입양이야말로 애초에 내가 가장 원했던 방식이다”라며 최근 불거진 풍산개 양육비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은 “풍산개를 원위치해 현 정부의 책임으로 적절한 관리방법을 강구하면 간명하다... 순식간에 문제를 지저분하게 만들어 버렸다”라며 정치권을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8일 문 전 대통령 측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을 정부에 인도했다. 이를 두고 여당은 비용 문제로 풍산개를 반환했다며 비판했고, 야당은 정부의 법령 미비 탓이라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