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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전용기 추락 기도 글·이미지에 일부 네티즌 “죽음 찬미하는 성직자는 사탄”

성공회 김규돈 신부 사제직 박탈… 천주교 박주환 신부는 사과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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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2.11.15 11:05:11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5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악담과 저주의 언어를 공공연히 드러내는 이들이 과연 성직자가 맞나? 이 신부들은 자신들의 비뚤어진 생각과 언행 때문에 성직자 전체를 모욕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글을 쓴 대한성공회 대전교구 소속 김규돈 신부가 14일 사제 자격을 박탈당한 가운데, 이번에는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 박주환 신부의 합성 이미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먼저, 성공회 김규돈 신부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대통령의 동아시아정상회의 발언을 소개한 게시물을 올리면서, “어휴, 암담하기만 하다.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온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 인터넷 강국에 사는 우리가 일시 정해서, 동시에 양심 모으면 하늘의 별자리도 움직이지 않을까”라고 썼다.

김규돈 신부의 이 글은 곧바로 큰 논란을 일으켰고, 성공회 측에도 항의가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김규돈 신부는 해당 글을 삭제했고, 이후 “나만보기라는 좋은 장치를 발견하고 일기장처럼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전체 글로 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SNS에 익숙지 않아 해당 글이 공개됐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날 대전교구는 김규돈 신부를 직권 면직 처리했다. 이에 따라 그는 성공회 원주 노인복지센터장, 원주교회 협동사제 등 사제로서의 모든 지위를 상실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대전교구 관계자가 “사과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페이스북 조작법을 잘 몰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이에 대한 댓글로 도배됐다. “사제라는 사람이 아무리 자기 반대 진영의 사람이라고 해도 전용기 추락을 기원할 수가 있나”, “대통령 전용기에 대통령만 타고 있나, 진짜 머리 아프다” 같은 댓글들이 주를 이뤘다. 특히, “저게 바로 좌파 종교인의 실체. 종교인이라서 좌파노릇하는 게 아니라, 좌파노릇하려고 종교인 된 사람들”이라는 댓글은 ‘베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김규돈 신부의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 박주환(세례명 미카엘) 신부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합성 이미지가 다시 논란이 됐다. 김규돈 신부의 면직 결정이 보도되자 네티즌들이 박주환 신부의 페이스북에 몰려든 것이다.

박주환 신부는 SNS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전용기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합성한 이미지에 “기체 결함으로 인한 단순 사고였을 뿐 누구 탓도 아닙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등의 글을 덧붙인 게시물을 올렸다.

네티즌들의 비판과 항의가 이어지자 박주환 신부는 전용기 추락 기도 이미지를 삭제(혹은 비공개)한 후 “집중공격 시작, 희생양을 찾고 계시나 보지요?”라고 짧게 적었다.

논란이 더욱 커지자 박주환 신부는 모든 SNS 계정을 닫았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박주환 신부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공식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박주환 신부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촛불승리전환행동 주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집회에 참가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에 박주환 신부 관련 기사의 댓글창은 비판 댓글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죽음을 찬미하는 성직자는 사탄”이라거나 “인간의 고통을 위로하는 신부가 마귀나 하는 저주를 말하는 것이 진정한 종교인가?”, “당분간 성당 안 나간다, 창피하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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