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수⁄ 2022.11.16 09:48:16
2023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11월 17일 치뤄진다.
이번 수능은 오전 8시 45분부터 저녁 5시 45분까지 진행된다. 서울에서는 247개 시험장에서 10만 7568명의 수험생이 응시할 예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수험생의 교통 편의를 위해 등교시간대 지하철 증회 운행, 버스 배차간격 최소화, 택시부제해제, 비상수송차량지원 등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지하철 오전 집중 배차시간을 평상시 오전 7시~오전 9시에서 오전 6시~오전 10시로 연장한다. 연장 시간대에 서울 지하철을 28회 추가 운행한다. 수험생의 이른 등교와 출근시간 조정으로 평소보다 늦게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원활한 출근을 돕기 위한 조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수험생들을 위해서 지하철 및 버스 차내 등에서 시험장행 노선 및 위치를 안내하여 등교 시간 내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험장 경유 버스는 전면 유리창에 시험장행 안내 표지를 부착하고, 시험장 인근 정류소에 하차 안내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험생수송지원차량’ 안내문을 부착한 민·관용 차량 760대도 수험장 인근의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주요 지점 등에 대기할 예정이며, 수험생이 승차를 요청하면 수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 준다.
특히 시는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 수험생이 수험장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수능 당일 장애인 콜택시를 수험생에게 우선 배차하기로 했다.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해 학교까지 이동을 원하는 수험생은 11월 9일부터 장애인콜택시 고객센터(1588-4388, 유선 02-2024-4200)를 통해 사전 예약받고 있다.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시험 당일 수험생의 요청이 있으면 우선 배차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11만여 명의 수험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온전히 시험에 집중하여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 방위적으로 교통편의를 지원하겠다”며, “수험생 가족 및 지인 모두 수험장 집결을 최소화하고 가정 내에서 조용한 응원을 부탁드리며, 일반 시민들도 교통대책 추진에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더불어 각 자치구도 수능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경호)에서는 건대부고 등 7개 시험장에서 총 3347명의 수험생이 시험에 응시할 예정이다.
구는 ‘수능‧대학별 평가 대비 방역 TF’를 구축해 ▲상황총괄 ▲응시자관리 ▲중점관리시설 방역점검 ▲이동지원반으로 구성했다. TF를 통해 수능을 앞두고 재확산 중인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격리·입원치료 수험생에게도 응시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험장은 수험생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정해진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일반시험장과 별도시험장, 병원시험장으로 운영된다.
일반시험장은 ‘일반시험실’과 ‘분리시험실’로 나뉜다. 시험 당일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유증상자는 분리 시험실에서, 나머지 무증상 수험생은 일반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른다. 별도시험장은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방역 당국으로부터 격리를 통지받은 수험생이, 병원시험장은 입원치료가 필요한 중증 확진 수험생이 배정된다.
이를 위해 구는 수능 2주 전인 지난 3일부터 코로나19 검사 시 모든 검사자를 대상으로 수능 응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된 수험생은 상태에 따른 시험장으로 배정되며, 시험장으로 도보 또는 자차 이동이 불가능한 확진자는 구급차를 이용해 이송을 지원한다.
아울러 광진구는 수능이 끝난 12월 26~27일 이틀간 수험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대입 컨설팅을 개최해 실질적인 입시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청은 11월 28일부터 12월 16일까지 광진구청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1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금까지 노력해왔던 것처럼 차분한 마음으로 수능을 준비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수능은 여러분의 노력을 꽃피우는 날이다. 여러분의 빛나는 앞날을 광진구가 언제나 응원한다”라고 수험생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전했다.
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해 중랑TF팀을 구성하고 빈틈없는 방역 대응 체계 가동에 나섰다.
중랑구 수험생은 재수생을 포함해 2231명이며 지역 8개 학교(면목고, 송곡고, 송곡여고, 신현고, 원묵고, 중화고, 태릉고, 혜원여고)에 고사장이 마련됐다.
먼저 확진되거나 격리 중인 학생, 당일 증상을 보이는 학생 등 모두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재택치료 중인 경우에는 경희고와 경희여고에 마련된 별도 시험장에서, 입원 치료 중인 경우는 혜민병원 내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당일 유증상인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 내에 따로 설치된 분리 시험실에서 응시할 수 있다.
중랑 TF팀은 수능 전날인 16일 오전 9시부터 수능 당일인 17일 오전 9시까지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한다. 전날이나 당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도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확진 통보 및 시험장 안내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일부터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또는 격리 대상자 중 수험생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과 가족들의 방문을 고려해 8개 고사장 주변 방역 소독도 강화했다. 학교 주변 노래연습장과 PC방, 게임 제공업소, 학원 및 교습소, 스터디 카페 등 총 1000여 곳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 중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많은 날을 열심히 달려온 모든 수험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돌아오길 바란다”라며 “TF팀 운영으로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안전한 환경에서 시험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17일 시행되는 2023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한다.
휘문고를 비롯한 19개 시험장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됨에 따라 1만1640명 수험생의 교통편의 제공과 유사시 안전한 수송을 위해 교통대책반을 운영한다.
구는 수험생들이 차질없이 수능에 응시할 수 있도록 ▲직원 출근시간 9시에서 10시로 조정 및 자가용 이용한 출근 자제 ▲수험생에게 택시 먼저 태워주기 ▲시험장 주변 자동차 서행 및 경적 자제 ▲모든 굴착공사 중지 등을 당부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험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어 원하는 목표를 이루길 바란다”며 “모든 수험생이 수능시험에 차질없이 응시할 수 있도록 특별교통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