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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불만에 부의(賻儀) 봉투로 답한 롯데제과... 네티즌 "밤길 조심하라는 건가?"

사고로 병원 치료 중인 고객에게 부의 봉투...롯데제과 "실수였으며 절대 악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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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2.11.22 10:32:56

롯데제과가 제품에 불만을 표시한 고객에게 보낸 부의 봉투. 롯데제과는 부의 봉투에 고객이 요청한 스티커들을 넣어 보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제과가 제품에 항의한 고객에게 부의 봉투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상남도 양산시에 사는 가정주부 A씨는 지난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인근 편의점에서 롯데제과의 제품 '빼빼로'를 구매했다. A씨가 구매한 제품은 이른바 '짱구 빼빼로'로, 박스 안에 빼빼로 제품 4개와 만화영화 짱구의 캐릭터 스티커가 1개 포함된 세트 제품이었다. A씨는 이 캐릭터가 그려진 상자와 제품 안에 들어있는 스티커를 갖기 위해 해당 세트 제품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롯데제과가 빼빼로데이 판촉시 유통한 짱구시리즈 제품 박스. 사진=SSG 사이트 캡쳐

하지만 A씨가 구매한 박스 안에는 캐릭터 스티커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포장과 다른 빼빼로 제품들이 들어있었다. 주말을 보낸 A씨는 편의점을 통해 롯데제과 담당자와 연락이 닿아 제품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롯데제과 담당자는 이에 대해 '편의점에 직접 가서 제품을 교환하라'고 답했지만 A씨는 최근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고 병원 치료 중인 상태였다. 직접 제품 교환이 어렵다는 의사를 내비치자 해당 담당자로부터 스티커를 보내주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지난 17일 A씨는 롯데제과에서 보내온 박스를 열어보고는 놀라 울음을 터트렸다고 밝혔다. 롯데제과 측에서 자신이 원했던 캐릭터의 스티커들을 부의 봉투에 넣어 보내왔기 때문이다. A씨는 "봉투를 보자마자 무서웠고 소름이 돋아 손이 떨렸다. 민간신앙을 믿는 편이라 나중에는 울분이 느껴지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최근 사고로 병원 치료 중인 상태까지 겹쳐 부의 봉투가 더 불길하게 보였다고 밝혔다.

A씨의 남편은 롯데제과 측에 "다리를 다친 상황이란 걸 알면서 부의 봉투를 보낸 건 죽으란 뜻이 아닌가. 상식적으로 어이가 없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 담당자는 "절대 악의가 없었으며 실수였다. 고객에게 사과드린다. 무지 봉투를 사용한다는 게 제대로 확인을 못 해서 발생한 일이다. 스티커 여분이 있어 고객의 요청을 들어주려던 것이었다"면서 "소비자를 직접 만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담당자는 또 빼빼로 포장 박스와 내용물이 다른 것은 스티커가 들어있는 제품들이 일찍 매진되는 바람에 편의점에서 자체적으로 다른 빼빼로 제품을 넣어서 팔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롯데제과 담당자의 태도가 고의성이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편의점에서 자체적으로 다른 빼빼로 제품을 넣어서 판매했다는 답변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심지어 롯데제과 측의 이해할 수 없는 대처에 "해당 직원이 부의라는 한자를 모른 것 아니냐",“밤길 조심하라는 건가?”등 냉소적인 반응까지 나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관련태그
롯데제과  빼빼로데이  빼뺴로  짱구  캐릭터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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