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2.11.23 18:33:26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2월 BSI 전망치가 85.4(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를 기록했다.
이는 20년 10월(84.6)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치로, 올해 4월부터 9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11월 BSI 실적치도 86.8을 기록해, 올해 2월(91.5)부터 10개월 연속 부정 전망을 보여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업종별로는 비금속(73.3), 석유·화학(71.0)이 전월 대비 가장 낙폭이 컸으며, 전자·통신(반도체 포함)도 3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1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경련은 우리나라 수출의 약 1/3을 차지하는 전자·전기 산업의 부정적 전망이 국내 실적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2월 건설 BSI 전망치는 74.4로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하며 분양시장 침체, 건설 원가 상승, 자금조달 어려움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을 보이는 가운데 특히 기준금리 인상과 단기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자금사정 전망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해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기업들의 자금사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정부 법인세 감세안을 국회가 조속히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