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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건강 위해 카페 차린 제약사들... "영혼의 단짝으로 커피를"

동아제약 '파티온 카페', JW그룹 '카페누리', 유한건강생활 '뉴오리진', 한독 '기억다방'... 브랜드 체험은 기본, 사회적 가치까지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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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36호 이윤수⁄ 2022.11.24 13:59:53

직장인들에게 커피는 어떤 의미일까? 커피 한 잔은 하루의 활력이자 쉼이며 영혼의 단짝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759명을 대상으로 ‘커피 소비’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2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커피류 수입량은 2000년대 7만 6000천 톤에서 2021에는 19만 톤까지 증가했다.
 

이렇게 성장하는 커피 시장에 제약사가 불쑥 손을 내민다. 돈이 되면 업종을 가리지 않는 게 기업의 생리이지만 제약업계의 카페 진출은 "왜?"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

커피 마시며 브랜드 체험, 동아제약 '파티온 카페'

동아제약 '파티온 카페' 내부 사진. 사진=동아제약

강남 지역은 카페뿐만 아니라 다양한 즐길 거리, 먹거리가 가득하다. 직장인부터 젊은 학생들, 특히 여성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다양한 상권이 형성돼 언제나 붐비는 곳이다. 이런 지리적 특징을 살려 카페를 오픈, 손님들에게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알리는 제약사가 있다.

지난 8월 17일 오픈한 동아제약 '파티온 카페'는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동아제약 도산오피스 지하 1층에 자리 잡았다. 자사 브랜드인 '파티온'을 주제로 꾸민 카페다.

동아제약 브랜드 '파티온'은 ‘운명’을 뜻하는 라틴어 FATI와 ‘켜다’라는 의미를 지닌 영어 ON의 합성어로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을 깨워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신감으로 빛날 수 있도록 돕겠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아제약은 이 카페를 통해 커피와 얼사박, 얼핑박 등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며 파티온 브랜드를 알린다. 손님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를 인지시킨다.

 

파티온의 제품 라인업은 흔적 케어 라인 ‘노스캄 리페어’, 보습 케어 라인 ‘딥 배리어’, 남성 스킨케어 라인 ‘옴므’ 등 3가지로 구성됐다. 파티온 카페에는 주력 제품인 트러블 전용 라인인 ‘노스카나인’ 세럼과 클렌징, 선케어, 마스크팩 등 다양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향후에는 소비자들이 카페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다양한 소비자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 JW그룹 '카페누리'

JW그룹이 JW당진생산단지에 '카페누리(cafe_Nuri)’를 오픈했다. 사진=JW그룹

JW그룹의 카페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가치 위에 꽃을 피운 카페다.

JW그룹은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생명누리’를 통해, 충남 당진시 JW당진생산단지에 ‘카페누리(cafe_Nuri)’를 오픈했다. 카페누리는 ‘생명누리’가 운영하는 사내 카페로 발달장애인 2명과 비장애인 카페 매니저가 근무한다. 장애인 근로자는 오전과 오후 4시간씩 교대 근무하며 음료 주문 접수, 음료 제조 등의 업무를 맡는다.

JW중외제약과 JW생명과학은 지난해 1월 국내 제약사 최초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생명누리’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총 18명의 발달장애인을 정규직으로 고용했다.

장애인 근로자는 JW당진생산단지에서 카페누리 외에도 작업복 클리닝과 환경미화 업무를 담당한다. 또 생명누리에 소속된 사회복지사가 장애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근무환경 조성과 신체적·정서적 관리를 담당한다.

JW중외제약과 JW생명과학은 앞으로 직무적합성을 고려한 양질의 일자리를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서명준 생명누리 대표(JW중외제약 제품플랜트장)는 “장애인 근로자들이 그동안 보여준 열정과 능력이 사내 카페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 된다"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활동 참여 기회 확대 등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에게 건강한 브런치를... 유한건강생활 ‘뉴오리진’ 카페

뉴오리진 IFC몰점 내부 모습. 사진=유한건강생활

매일 비슷한 점심 메뉴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건강한 식단을 선사하는 제약사도 있다. '뉴오리진'은 유한건강생활이 운영하는 브런치 카페다. 

유한건강생활은 뉴오리진(new origin)이라는 브랜드 아래 식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천연물을 활용한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 기업이다. 유한양행의 자회사로 현재 여의도 IFC몰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판교점, 동부이촌점, 광화문점, 롯데 김포공항점 등 5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뉴오리진은 제품 매장이면서 동시에 브런치 카페로, 일상 속 한 끼 식사를 통해 브랜드의 철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이다. 

커피와 어울리는 에그 베네딕트와 티라미수, 건강한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포카치야, 건강 음료인 백수오 체리 밸런스까지 현대 직장인에게 필요한 영양에 맛까지 잡은 메뉴가 직장인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다.

여기서는 각 제품마다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된 원료를 사용한다. 정제 밀가루 대신 유기농 통밀가루, 귀리쌀가루를 이용하여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또 홈메이드 햄, 치즈와 빵, 소스, 시럽 등 대부분의 식자재들을 직접 만든다.

매장 한편에는 컨설테이션 존이 마련되었다. 이곳에서 고객은 건강기능식품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버들서비스와 뉴오리진 뷰티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느껴볼 수 있다.

치매 어르신이 바리스타, 한독 '기억다방' 

지난 9월, 한독과 서울시가 함께 진행한 '기억다방' 캠페인 현장. 사진=한독

한독은 최근 서울시와 함께 ‘2022 기억다방(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 공동 캠페인을 진행했다.

‘기억다방’은 한독과 서울시가 협약을 맺고 2018년부터 함께 진행하고 있는 치매 인식 개선 캠페인이다. ‘기억다방’은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 치매 진단을 받은 어르신이 바리스타로 참여하는 푸드트럭 형태의 이동식 카페다. 주문한 것과 다른 메뉴가 나와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것을 규칙으로 한다.

기억다방은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매가 있어도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기획이다. ‘2022 기억다방 공동 캠페인’은 9월 20일 성동구 동마장어린이공원을 시작으로, 9월 21일 강서구 원당근린공원, 9월 23일 송파구 송파노인종합복지관, 9월 27일 성북구 성북구민회관에서 진행됐다.

일반 시민이 기억다방과 함께 각 자치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운영하는 치매 상담, 기억력 테스트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기억다방에서 무료로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음료를 제공했다. 이 캠페인에는 한독의 2022년 공채 신입사원과 임직원들도 함께 참여해 의미 있는 시간을 나눴다. 2021년에는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로 대면 행사가 불가능하자 서대문구와 금천구 치매안심센터 내에 ‘고정형 기억다방’을 오픈해 정기적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기억다방에서 치매 어르신과 젊은 학생들이 환하게 웃고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보며, 치매가 있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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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동아제약  유한건강생활  JW그룹  한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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