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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974년생 ‘포니 쿠페’ 콘셉트카... 48년 만에 양산 나선 이유는?

포니 디자인한 전설적인 디자이너 '주지아로'와 다시 손잡고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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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2.11.24 17:01:45

현대차는 24일 (왼쪽부터)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현대차그룹 CCO(Chief Creative Officer,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자인 토크 행사를 가졌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자동차 역사 속에서만 존재했던 포니 쿠페가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정주영 선대회장의 수출보국 정신과 당시 임직원들의 염원을 되짚어 보기위해 이탈리아의 전설적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와 협력해 ‘포니 쿠페 콘셉트’를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24일 밝혔다. 복원 모델은 내년 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디자인 토크 행사에서 이야기하는 조르제토 주지아로.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이탈리아 디자인 회사인 ‘GFG 스타일’의 설립자 겸 대표로서, 포니와 포니 쿠페 디자인을 시작으로 포니 엑셀, 프레스토, 스텔라, 쏘나타 1, 2세대 등 다수의 현대차 초기 모델들을 디자인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99년에는 전세계 자동차 저널리스트로부터 ‘20세기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에 선정됐으며, 2002년에는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차가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포니와 함께 선보인 ‘포니 쿠페 콘셉트’는 쐐기 모양의 노즈와 원형의 헤드램프, 종이접기를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 선으로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지아로는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등장하는 ‘드로리안 DMC 12’를 디자인하면서 포니 쿠페를 기반으로 완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1974 포니 쿠페 콘셉트 모델.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포니 쿠페 콘셉트는 비록 양산에 이르지 못하고 유실됐지만, 현재까지도 다양한 방식으로 현대차 디자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7월 처음 공개돼 전세계 미디어와 고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Rolling Lab) ‘N 비전 74’는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세계적 디자인 거장인 주지아로와 함께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 프로젝트는 역사적 가치 측면뿐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교류를 이어 가기 위한 시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포니를 디자인했던 시절, 치열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도전장을 낸 한국과 현대차의 디자인을 맡아 뿌듯했다”며 “현대차의 브랜드 유산을 기념하는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게 돼 매우 영광이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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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포니  포니 쿠페  콘셉트카  주지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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