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리움미술관, 청각장애 학생과 움직임으로 감상 표현하는 ‘감각 너머’ 진행

노경애 안무가와 종이 활용해 여러 움직임 표현하는 시간 가져

  •  

cnbnews 김금영⁄ 2022.11.25 09:54:10

청각장애 학생들이 안무가들과 함께 감상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리움미술관

리움미술관은 청각장애 초등학생들을 위한 감상 프로그램 ‘감각 너머: 구름산책하기’를 16, 23, 24일 3일에 걸쳐 미술관 전시장과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에서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감각 너머’는 장애를 가진 어린이와 청소년이 시각이 아닌 전체적 감각에 주목하고 잠재된 창의성을 확장하려는 프로그램이다. 리움미술관은 지난해 파일럿 프로그램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5월에 이어 열린 이달의 ‘감각 너머’ 프로그램에는 서울삼성학교, 서울애화학교, 서울농학교 총 38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리움미술관은 학생들에게 기획전 ‘구름산책자’의 주요 작품을 감상하고 몸의 움직임을 통해 미술을 만나는 경험을 제공했다.

학생들은 쿠마 켄고의 ‘숨’, 카타기리 카즈야의 ‘종이 사구’ 등 다양하고 특별한 재료와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을 감상한 후, 안무가들과 함께 종이로 구름을 만들거나 종이 구름 속에 직접 들어가보는 등 시각에만 머물 수 있던 감상을 오감으로 경험했다.

이번에 진행된 ‘감각 너머: 구름산책하기’는 작품 감상과 표현을 참여 학생들의 몸동작을 통해 새로운 감상의 경험을 시도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개인의 몸과 움직임을 오랫동안 실험하고 연구해 온 노경애 안무가와 함께 했다.

리움미술관 전시에서 종이사구를 감상하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리움미술관

노경애 안무가는 전시 작품의 주제인 ‘구름’을 어린이들을 위한 창의적 움직임으로 표현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했다. 전시에 사용된 종이 원통을 구름 알갱이로 비유해 아이들이 구름에 싸여 있거나 구름을 타고 가는 것처럼, 또는 흘러가는 구름이 돼보는 움직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노 안무가는 “몸을 움직이다가 어느 순간 아이들의 감각이 활짝 열리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그 때가 장애의 유무를 떠나 생각이 자유로워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학생들과 함께 작년부터 ‘감각 너머’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서울삼성학교의 박정현 부장교사는 “남다른 시각적 역량을 가지면서 미술에 소질을 보이는 학생들이 많고, 학교에서 진행하는 미술 수업과 달리 미술관을 방문해 작품을 감상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고 자극”이라며 “이런 미술관 방문이 아이들의 진로체험과도 연결될 수 있기에 더욱 많은 아이들과 미술관을 방문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감각 너머’는 서로의 다름이 아니라 각각의 다양한 감각에 집중해 예술적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감각 너머: 구름산책하기’는 움직임에 초점을 맞춰 참여자들을 능동적 감상자로 변화시키면서 시각만이 아니라 신체의 움직임으로 작품을 탐색하고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게 했다.

5월엔 서울삼성학교의 중고생들을 초청해 이안쳉의 ‘세계건설’ 전시를 감상하고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코딩과 AI(인공지능) 작동 방식을 배워서 작품 감상을 표현하는 ‘Worlding(세계건설) 워크숍’을 진행했다. 또, 서울농학교와 서울삼성학교 초등학생들과는 ‘이상한 행성, 새로운 만남’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미술과 백자에 표현된 상상의 생명체를 감상하고 태블릿 PC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활동을 했다.

리움미술관의 ‘감각 너머’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으로 내년에는 5월과 6월, 두 달 간 총 6회 청각장애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도 리움미술관은 청각장애인의 미술 감상을 돕기 위해 미술관의 대표적 소장품에 대한 수어해설 영상을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관련태그
리움미술관  감각 너머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서울삼성학교  노경애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