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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잘싸’ 월드컵 열기에 편의점·치킨집 웃었다…맥주·닭강정 2배 이상 팔려

이마트24·CU·GS25·bhc치킨, 우르과이 전 이어 가나 전 당일 매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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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2.11.30 10:10:06

이마트24가 대한민국과 가나 경기가 열린 28일 판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계 축구 경기 개막 직전 주인 14일 대비 맥주가 2.3배, 닭강정 등 간편 안주류가 2.4배로 큰 폭의 증가율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마트24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편의점, 치킨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마트24가 대한민국과 가나 경기가 열린 28일 판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계 축구 경기 개막 직전 주인 14일 대비 맥주가 2.3배, 닭강정 등 간편 안주류가 2.4배로 큰 폭의 증가율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천으로 인해 막걸리가 33%, 우산이 115% 증가했고, 족발, 머릿고기 피자 등 냉장/냉동 안주류가 96%, 과자류 60%, 음료 46% 등 주류와 안주류가 크게 증가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또한 28일 주요 상품 매출을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인 2주 전(14일)과 비교한 결과, 최대 3.3배 뛰며 평소보다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상품별 세부 신장률을 보면, 맥주 229.0%, 소주 131.9%, 양주 69.4%, 막걸리 45.7% 등 주류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술과 함께 동반구매가 높은 안주류 188.9%, 냉장즉석식(떡볶이 등) 163.2%, 육가공류(족발 등) 116.6% 매출도 증가했다.

CU가 28일 가나전을 맞아 CGV 압구정에서 준비한 실내 단체 응원전에서 축구팬들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CU가 특별 기획한 월클 시리즈 상품도 244.0% 매출이 뛰었다. 해당 상품을 구매하면 손흥민 선수 경기 직관 투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어 높은 수요를 보였으며 29일 기준으로 1만 5000여 명이 응모자들이 몰려 30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커피 30.8%, 생수 32.5%, 에너지음료 39.2%, 탄산음료 42.7% 마실거리의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스낵 55.7%, 디저트 41.7%, 라면 34.0% 올랐다. 배달 음식의 주문 지연으로 편의점 후라이드 매출은 55.4% 껑충 뛰었다.

매출은 퇴근 시간인 저녁 6시부터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해 경기 시작 1시간 전 피크를 찍으며 평소 대비 95.5%까지 치솟았다. 또, 비가 오는 날씨에도 거리 응원에 나선 사람들로 하루 만에 우비가 전국적으로 4000장 가량 판매되기도 했다.

앞서 우루과이 전에서도 매출 효과가 있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우루과이 전이 열렸던 24일 매출을 전주 동요일(17일)과 비교한 결과, 19.5% 신장률을 보였다. 거리 응원이 열렸던 광화문광장 인근 10여 점의 경우 매출이 가장 많이 오른 점포는 최대 97.3% 신장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우루과이 전이 열렸던 24일 매출을 전주 동요일(17일)과 비교한 결과, 19.5% 신장률을 보였다. 사진은 GS25에서 모델이 ‘토트넘 홋스퍼’와 공식라이선스 상품으로 출시한 ‘토트넘신발튀김’을 들고 포즈를 취한 모습. 사진=GS리테일

치킨업계도 효과를 봤다. 29일 bhc치킨에 따르면 28일 가맹점 매출이 전월 동일 대비 297%, 전주 동일 대비 312%, 전년 동일 대비 213% 증가했다. 이는 24일 열린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에서 보여준 가맹점 매출 신장에 이은 호조세라 눈길을 끈다.

당시(24일) 당일 매출은 전월 동일 대비 200%, 전주 동일 대비 130%, 전년 동일 대비 140% 증가를 기록하는 등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BBQ의 매출도 전월 대비 220% 뛰었고, 전주보다도 190% 급등했다. 교촌치킨은 자사앱에서의 배달 주문을 중단하고 우루과이 전이 열린 24일보다는 매출이 4% 증가했다.

이에 각 업계는 월드컵 마케팅을 이어간다. 이마트24는 포르투갈전이 예정된 다음달에도 SSG랜더스라거, 슈퍼스타즈페일에일, 482에일, 솟솟라거 등 인기 수제맥주를 할인 가격에 선보인다. 이와 함께 와인/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에 대해 파격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또, 경기 전날과 당일(12월 2~3일) 상품 패키지에 선수들의 사진이 들어간 대한축구협회(KFA) 협업 먹거리 8종을 행사 제휴카드로 결제 시 반값 할인, 베스트 안주류 10종에 대해 3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이마트24는 다음달 한 달간 1500여종의 상품에 대해 1+1, 2+1 등 덤증정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29일 bhc치킨에 따르면 28일 가맹점 매출이 전월 동일 대비 297%, 전주 동일 대비 312%, 전년 동일 대비 213% 증가했다. 사진은 bhc치킨 매장 이미지. 사진=bhc치킨

CU는 손흥민을 브랜드 모델로 세워 ‘치어 업(CHEER UP) 코리아, 파이팅 쏘니(SONNY)!’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 선수의 시그니처 세레모니인 ‘찰칵’ 포즈와 슈팅 영상 #GO쏘니 챌린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또, 대표팀 경기가 당일에 맥주 4캔 행사 상품 100여 종을 1만 원에 할인 판매하며 안주류 1+1과 후라이드 치킨 특별 할인도 적용하고 있다.

bhc치킨은 이번 대회 시작에 맞춰 21일부터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치킨 메뉴와 테라 병맥주 2병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파이팅 세트’를 출시한 바 있으며, 축구 레전드 김병지 선수와 함께 축구대표팀의 득점 스코어도 예측하고 퀴즈도 푸는 ‘대한민국 스코어 분석왕’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월드컵 특수를 맞은 관련 업계의 기대도 크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집에서 대한민국을 응원하며 즐기기 위한 먹거리 구매가 이어지면서 맥주와 안주류가 2배 이상 증가했다”며 “포르투갈전은 자정이고 주말인 만큼 집에서 응원하는 고객들의 구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사상 최초로 겨울에 열린 월드컵이지만 국민들의 응원 열기가 경기를 할수록 뜨거워지며 편의점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끝까지 16강 진출을 염원하며 고객 혜택을 강화한 프로모션을 적극 전개하는 등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hc치킨 관계자는 “지난 6월에 열린 평가전 시합에서도 치킨 메뉴 매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해 매출 순항이 예상됐으나 국가대표팀 선전을 위해 지속 진행했던 프로모션 덕분에 기대보다 상승폭이 컸다”며 “앞으로도 bhc치킨은 대표팀의 안전과 승리를 기원하면서 축구 팬이 전 세계인의 축구 축제를 온전히 누릴 수 있게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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