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2.12.05 14:32:04
오비맥주 ‘카스’가 한 달 전쯤 대한민국 대 포르투갈 경기의 점수 결과를 맞춘 사실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일(한국시간) 열린 2022 피파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맞아 2-1로 승리했다.
카스는 월드컵 개막 전 공개한 월드컵 캠페인 광고 ‘우리의 월드컵이 진짜가 되는 시간’에서 펍의 손님들이 0부터 9까지 숫자가 크게 적혀있는 ‘넘버 카스’로 실제 경기를 치르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화제를 모은 장면은 광고 속 넘버 카스 ‘7’이 단독으로 드리블하다 2-1로 역전승하는 상황이다. 실제 포르투갈전(戰)에선 2-1로 역전승하며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겼다. 더구나 실제 등번호 7번 선수는 약 70미터 거리를 드리블하며 상대 수비수 5~7명을 제치고 11번에게 패스해 골을 성공시켰다.
더욱 소름돋는 사실은 광고 영상 속 결승골 득점 시간은 89분 26초, 실제 경기의 득점 시간은 90분 27초로 불과 1분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점이다.
또 광고 중간쯤 상대편 수비진에 둘러싸인 넘버 카스 ‘9’를 부각한 장면은 가나전에서 두 골을 성공시켜 화제가 된 등번호 9번 선수를 연상케 한다.
경기가 끝난 후 지금까지 유튜브의 해당 광고 영상에는 네티즌들의 ‘성지순례’(화제가 된 기사나 영상에 네티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댓글을 다는 현상)가 잇따르고 있다.
해당 영상 댓글창에는 “미쳤다. 진짜로 이걸 맞춰버리네”, “한 달 전에 예언한 카스 마케팅팀, 당신들은 예언책”, “상황까지 정확히 예측했네”, “카스 예지력, 머선일이고”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광고 문구인 ‘우리의 월드컵이 진짜가 되는 순간’을 빗댄 “진짜가 돼버렸네”라는 댓글도 많이 보였다.
카스 월드컵 캠페인의 예지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열린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전적’이 있다. 그 시절 약체로 평가받던 대한민국은 조별리그에서 당시 피파 랭킹 1위인 독일을 맞아 모두의 예상을 깨고 2-0으로 승리했다.
그 당시 카스의 월드컵 캠페인 ‘뒤집어버려’에서 ‘이길 수 없는 상대는 없다. 해보기 전까지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는 광고 메시지를 선보였는데, 독일과의 경기에서 그대로 실현된 것이다.
오비맥주 카스 관계자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승리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만든 광고가 마치 실제 경기를 예측한 것처럼 맞아떨어져 신기하고 기쁘다”며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다가오는 경기에서도 다시 한번 승리를 기원하며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