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2.12.06 11:29:21
DL이앤씨는 지난 9월 준공한 파키스탄 굴푸르(Gulpur) 수력발전소가 현재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남동쪽 약 167㎞ 지점에 102㎿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이후 30년간 운영하는 BOOT(건설-소유-운영-이전) 방식의 프로젝트다. 안정적인 전력 수급으로 현지의 전력난을 해소하고자 약 44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DL이앤씨는 2012년 한국남동발전·롯데건설과 공동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해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설계·기자재조달·시공(EPC)을 수행하며 검증된 기술력으로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최첨단 발전소를 성공리에 준공했다. 특히, 강 만곡부(彎曲部, 활모양으로 굽은 부분)에 댐을 위치시켜 도수로(導水路) 길이를 최소화하는 설계로 사업성을 극대화했다.
굴푸르 수력발전소가 본격 가동되자 그동안 전력난을 겪던 파키스탄 현지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DL이앤씨 측은 설명했다.
현지 매체 ‘더 뉴스 인터내셔널(The News International)’은 최근 기사를 통해 “굴푸르 수력발전소가 깨끗하고 저렴한 에너지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DL이앤씨 등으로 구성된 한국 건설사들은 현지에서 발생한 홍수 등 여러 난관을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준공했다”며 “고품질 자재와 뛰어난 마감면(面) 처리 등을 볼 때 파키스탄에서 운영 중인 가장 완벽한 발전소”라고 치켜세웠다.
현지 다른 매체인 ‘파키스탄 포인트 뉴스(UrduPoint)’는 최근 파키스탄 정부의 한 고위 관료가 “굴푸르 수력발전소 프로젝트는 지역 경제 성장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만큼 파키스탄의 ‘생명줄(Lifeline)’과도 같다”고 발언한 소식을 전했다.
DL이앤씨 토목사업본부 권수영 본부장은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발전소의 성공적인 준공으로 해외에서 최첨단 수력발전소 건설 능력을 입증했다”며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 기조에 발맞춰 해외 수력발전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