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2.12.08 11:47:40
이마트가 밀키트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한다.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에 피코크 밀키트 전체 50종 중 15개 상품의 패키지를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했다고 7일 밝혔다. 이어 내년 1분기까지 전체 밀키트 상품의 패키지를 전환할 계획이다.
먼저 페트로 만들어지는 덮개 부분은 재생원료를 50% 함유한 소재로 바꿔 플라스틱 사용을 감축했다. 이마트는 “기존 밀키트 용기 부분은 크라프트지를 코팅해 만들었던 반면, 친환경 패키지는 코팅 없이 자연에서 일정 조건 하에 생분해되는 대나무와 사탕수수를 배합해 만들었다”며 “특히 기존 종이 용기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 다회용기로 재사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패키지는 용기를 덮는 슬리브에 레시피를 직접 프린팅해 종이 사용량을 줄였다. 이마트는 “기존 밀키트 용기 내에는 레시피를 설명하는 종이 카드가 들어갔으나 레시피가 복잡한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직접 프린트하는 방식을 채택해 레시피 카드를 제거했다”며 “슬리브 제작 시 사용했던 일반 코팅 종이는 재생펄프가 30% 함유된 FSC인증 종이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마트는 식재료를 포장하는 비닐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비슷한 재료는 합포장하고 있다. 친환경 패키지 도입을 통해 이마트는 연간 약 1800톤의 종이 사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기준 이마트의 밀키트 판매량은 연간 약 600만 개다. 여기에 기존 밀키트 패키지에 사용된 종이의 무게는 약 300g을 곱해 연간 약 1800톤의 종이 사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용기 덮개를 재생원료가 50% 함유된 페트로 교체하면서 연간 130여톤의 플라스틱 사용량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이처럼 친환경 패키지를 개발한 이유는 밀키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재활용 폐기물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밀키트 시장은 매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aT식품산업통계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은 2020년 1882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 2587억 원 규모로 성장했고 올해는 약 3362억 원 수준의 시장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재활용 폐기물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2020년에는 연간 약 7200만톤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밀키트 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지닌 기업인 만큼, 재활용 폐기물 증가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해소하고 친환경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최현 이마트 피코크담당은 “밀키트 시장 초기부터 패키지 개선에 대한 소비자의 목소리를 경청해 친환경 패키지를 개발했다”며 “피코크 뿐만 아니라 이마트에서 판매중인 타 브랜드 밀키트에도 패키지를 적용해 진정한 ESG 행보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