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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시장 예상대로 0.5%p ‘빅스텝’ 금리인상...그럼에도 증시 하락 이유는?

속도가 아닌 기간의 문제...파월 "내년 금리 인하 예상 없다"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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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2.12.15 10:49:07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11월까지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아온 연준이 12월에는 보폭을 줄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고 예상된 속도의 금리인상이 단행됐다.

하지만 연준의 발표 이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금리인상 속도와 달리 '기간'에서 시장의 예측이 벗어났기 때문이다.

전일 발표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7.1%(전년 대비)를 기록하자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 연준의 방향 전환을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였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 잡기'가 주목적인 만큼 CPI 상승률은 금리인상 향방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전문가들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의 정점 통과 여부가 증시 저점 근접 신호가 될 것이라 예측해왔다.

지난 6월 9.1%를 기록했던 CPI 상승률은 9월까지 8%대를 유지해오다 10월부터 7.7%를 기록했다. 11월은 시장의 예측치였던 7.3%를 하회하는 7%대 초반(7.1%)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연준은 이에 안주할 수 없다는 신호를 단호히 내비쳤다. 2023년까지도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15일 오전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 하는 뉴스 보도가 띄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2023년에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물가안정을 경제의 기반이라고 규정한 파월 의장은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상당 기간 저성장과 실업률 상승 등 경제적 고통이 수반될 수 있다"고 인정하며 "가장 극심한 고통은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는 실패에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준은 내년 물가상승률을 3.1%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9월 연준이 내놓은 2.8%에서 0.3%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연준의 물가 안정을 위한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대다. 아직도 할 것이 많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물가안정의 과제 달성이 예상보다 장기화 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예상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4일(현지 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3만3965.6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1% 내린 3995.21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6% 내린 1만1170.89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15일 코스피도 하락 출발해 2,380대로 뒷걸음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42포인트(0.64%) 내린 2,383.83에 개장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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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파월  금리인상  소비자물가  C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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