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2.12.21 09:38:21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양한 전시가 열려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강남구와 코엑스 MICE클러스터위원회 16개사는 19~25일 코엑스와 무역센터 일대에서 개최하는 ‘코엑스 윈터 페스티벌 2022’에서 계묘년(癸卯年) 새해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아트전시를 선보인다.
먼저 다가오는 토끼의 해를 맞아 최근 MZ세대에게 주목받는 미국 에스더김 작가의 ‘에스더버니’ 캐릭터가 6m 대형 조형물로 코엑스 광장에 세워져 시민을 만난다. 22일부터 나흘 동안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 전광판에 ‘에스더버니와 친구들의 크리스마스 파티’ 미디어쇼가 펼쳐지며 시민에게 따뜻한 힐링의 메시지를 전한다.
코엑스 윈터 페스티벌 홍보대사로 위촉된 5인조 보이그룹 ‘CIX’는 19일 오후 개막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코엑스 실내 로비에서 국내외 50여명 작가가 토끼 주제의 원화 작품과 디지털 작품을 선보이는 ▲‘애뮬릿 묘령전’ NFT 아트 갤러리, 500여개 토끼 브릭 아트를 만날 수 있는 ▲브릭아트전 외 ▲영동대로 카운트다운 위시 가든 등 볼거리가 진행된다.
중소기업유통센터 소담마켓과 무역협회 스타트업 브랜치, 프로젝트 스테이 플랫폼이 함께 여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코엑스 실내로비에서 25일까지 크리스마스 시즌 제품 및 신진 작가 130여명의 굿즈를 대거 선보인다.
이동기 코엑스 사장은 “계묘년 토끼 관련 다양한 작품 전시와 함께 크리스마스 마켓과 같은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코엑스 윈터 페스티벌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지친 마음을 위로 받고 다가오는 새해를 힘차게 맞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CJ CGV는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삼성동 무역센터에 위치한 케이팝 라이브 미디어를 통해 ‘거대 복(福)토끼’가 전하는 행운의 새해 메시지를 다음달 31일까지 전시한다.
또, 21~25일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의 전광판을 통해 ‘2022 서울미디어아트위크(2022 Seoul Media Art Week, 이하 SMAW)’를 연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미디어아트 전시로 2022년을 기념하기 위해 ‘20:22 모먼트(Moment)’를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를 한눈에 가장 잘 볼 수 있는 뷰 포인트는 삼성역 6번 출구 앞이다.
CJ CGV 측은 “이번 전시는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미디어아트 작품 송출을 통해 디지털 광고 매체의 예술적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시민에게 새로운 형태의 즐길 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의 공적 기능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무역센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민관합동협의회가 주최하고 더블유티씨서울, CJ CGV, 현대백화점면세점, 중앙일보, 메가박스, 인벤트파트너스가 주관한다.
SMAW 전시 기간 동안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에 설치된 실내와 실외 미디어 총 57개에서는 CJ CGV를 비롯한 서울문화재단, 그라운드엑스, 레이빌리지, 중앙일보, 메가박스 등 콘텐츠 파트너사 6곳이 준비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1~25일 12시 22분, 18시 22분, 19시 22분, 20시 22분, 21시 22분 등 하루 총 5회씩 매회 7분간 송출된다.
21일, 전시 첫날 포문은 서울문화재단이 연다. 올해 포르쉐코리아의 후원을 받아 제작한 ‘서울환상소경(최성록)’을 비롯해 설화수의 후원으로 2020년 제작된 ‘당산나무(PIVOTAL LAB)’, ‘정중동 동중동(이예승)’ 그리고 서울문화재단 시민청의 ‘불과 얼음의 노래(이수진)’, ‘Media樂(악):闕(궐), 꿈꾸는桃源鄕(도원향)(김혜경)’ 등 대표적인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다섯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2일에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엑스가 디지털 아트 및 NFT 유통 서비스 클립 드롭스를 통해 ‘Cone and Wind(보비스투)’, ‘Mirror Mask #C – One, Mirror Mask #C(한승구)’, ‘해리, 메타염소 #20210912(방앤리)’ 등 디지털 아트 작가들의 독창적 상상력을 확인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작품을 선보인다.
23~24일엔 아트테인먼트 스타트업 레이빌리지가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을 맞아 토끼에 대한 신선한 해석을 담은 15가지 작품을 전시한다. 먼저 23일에는 제2의 백남준으로 불리는 이이남 작가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비롯해 국내 현대 미술계를 이끌고 있는 한만영, 강형구, 허회태, 이재삼, 이경호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어 24일에는 김근중, 남경민, 김지희, 정영환, KOO(구준엽), AI 키르 등 국내 신인과 중견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등장한다. 레이빌리지의 모든 작품은 코엑스 전시장에서 원화로 감상할 수 있으며, NFT로도 발행돼 구매 후 소장할 수도 있다.
전시의 마지막 날인 25일 크리스마스는 CJ CGV와 중앙일보, 메가박스가 장식한다. 무역센터 케이팝 라이브 미디어에서 진행했던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가운데 인기를 끌었던 ‘GIANT TOY(CGV)’와 WAVE(d'strict), 현대백화점면세점 H-LIVE 미디어에서 선보였던 ‘아트 이즈 유어 듀티(Art is Your Duty)’ 프로젝트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중앙일보의 미디어아트 공모전 당선작 가운데 일부 작품들도 함께 송출돼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CJ CGV 최인정 크리에이티브팀장은 “여러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SMAW를 올해 처음 선보인다”며 “무역센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미디어아트의 현주소와 그 미래를 함께 확인하고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아트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강화한 롯데백화점은 이번엔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발돋움하는 영국의 신진 작가 ‘알피 케인’의 개인전 ‘고요의 순간(MOMENTS OF CALM)’을 아시아 최초로 진행하며 예술에 관심 있는 MZ세대를 끌어들인다. 전시는 이달 9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잠실 에비뉴엘 6층 아트홀에서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측은 “알피 케인은 미술 사이트 ‘ARTSY’에서 선정한 올해 컬렉터들이 가장 기대하는 작가 1위에 뽑힌 신진 아티스트”라고 소개했다. 특히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작품이 3배 이상의 가격에 팔리기도 하고, 세계 거장 아티스트인 데이비드 호크니와 에드워드 호퍼를 연상케 한다는 평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알피 케인은 싱글앨범을 발매한 뮤지션으로서의 이력 등 다재다능한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고요의 순간’ 전시회에서는 총 16점의 대형 회화 신작을 전시한다. 특히 알피 케인의 작품 특징인 풍부한 색감과 평면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원근감을 나타냈다. 전시회의 전 작품은 작가가 거주하는 지역의 분위기와 풍경,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과 다양한 설정들을 기반으로 해 각 작품들의 주제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도록 구성했다.
대표 전시 작품으로는 같은 공간에서 다른 각도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작품인 ‘하우스 온 더 페닌슐라(House on the Peninsula, 2022)’, ‘엔트랜스 오버루킹 더 베이(Entrance Overlooking the Bay, 2022)’, 그리고 ‘배스 덴 베드(Bath then Bed, 2022)’ 등이 있다.
해당 작품들은 고객이 새로워진 색채를 더 실감나게 볼 수 있도록 모두 실제 공간 사이즈를 연상케 하는 대형 사이즈로 제작됐다. 또, 최근 MZ세대에게 인기인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 ‘프리츠 한센’, ‘한스 웨그너’ 등에서 영감을 받아 사용한 오브제들을 작품 속에서 찾아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묘미다.
김영애 롯데백화점 아트비즈실장은 “’한국 미술계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지면서 세계적인 라이징 아티스트의 작품을 한국에서 최초로 롯데갤러리에서 전시한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국내외 예술 교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