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2.12.23 17:04:11
이마트24가 해외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마트24는 23일부터 F&B(식음료) 전문 ‘페이숑’을 비롯한 여러 투자자들의 합작 법인이자 싱가포르 현지 기업인 ‘이마트24 싱가포르 Pte. Ltd.’와 손잡고 이마트24 싱가포르 1호점(23일), 2호점(24일)을 잇따라 오픈한다.
앞서 이마트24는 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유나이티드 프론티어스 홀딩스와 손잡고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호점을 오픈한 후, 올해 말 30개점까지 확대 중이다.
이마트24 싱가포르 주롱포인트점(1호점)과 넥스몰점(2호점)은 한국 편의점이 싱가포르에 진출한 첫 사례다. 이마트24 측은 “말레이시아에 출점한 지 1년 반 만에 추가 해외시장에 진출했다는 데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마트24와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이마트24 싱가포르 Pte. Ltd.는 싱가포르에서 편의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해 매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마스터프랜차이즈는 가맹 사업자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 기업과 계약한 후 가맹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일정 지역에서의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이마트24는 ‘이마트24 싱가포르’에 브랜드 사용권과 시스템 전수 등 노하우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마트24 싱가포르 1호점은 입점 업체 수가 450여 개에 달하는 싱가포르 쇼핑몰 ‘주롱포인트몰’ 1층에 위치해 있다. 해당 매장은 프리미엄 인테리어로 무장해 고객을 불러 모으기 위한 K-푸드의 현지화에도 힘을 기울였다.
이마트24 싱가포르 2호점은 싱가포르 북동부 지역 쇼핑몰인 ‘넥스몰’에 입점한다. 해당 매장은 F&B 전문 편의점을 콘셉트로 영업 면적의 절반 가까이를 푸드 카운터와 고객 식사 및 휴식 공간으로 꾸민다.
이마트24 싱가포르 1·2호점은 레스토랑이자 카페 같은 편의점을 콘셉트로 한국형 떡볶이/컵밥/닭강정 등의 즉석 먹거리 상품과 한국형 도시락/김밥/삼각김밥/샌드위치 등의 RTE 푸드(Ready-To-Eat,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바로 섭취할 수 있는 간편식) 등을 판매한다. 또, 치킨과 생맥주를 비롯해 아임e 파우치 커피와 얼음컵을 판매하며 치킨과 맥주를 곁들이는 한국의 ‘치맥’ 문화와 편의점 커피 문화를 접목한 K-푸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마트24 싱가포르 매장은 상품 구성비 중 60% 이상이 한국형 차별화 상품으로, 이마트24 자체 브랜드인 ‘아임e’ 상품 또한 인기 상품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이마트24 싱가포르는 다양한 지역과 상권으로 매장을 꾸준히 확대해 내년 말까지 10개점, 5년 내 300개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준우 이마트24 해외사업팀장은 “이마트24가 대한민국 편의점 최초로 싱가포르에 진출해 이마트24 싱가포르 1·2호점을 선보인다”며 “이는 이마트24가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지 단 1년 반만에 이룬 성과로서, 향후 다양한 국가로 진출해 이마트24가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