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3.01.04 11:19:13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파트너사와의 ‘상생 경영’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파트너사들에게 판매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롯데백화점 측은 “명절마다 많은 파트너사들이 상여금 지급 등 일시적인 지출 비용 증가로 자금 운용에 큰 부담을 느끼는 가운데,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설로 파트너사들의 자금 유동성 확보가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을 고려해 20일, 3600여 개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이달 말 지급 예정이던 판매대금 4000억 원 상당을 10일 먼저 지급해, 파트너사들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롯데백화점은 파트너사들과의 ‘소통 강화’에 초점을 두고, 중소기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혜택 확대에 나선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롯데백화점 바이어들이 직접 수도권내 우수 파트너사 60여 개를 찾아가 커피와 주스 등 무료 음료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던 ‘커피차’ 행사를 올해 지방 권역까지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 파트너사의 연구 개발비를 지원해 협업 상품을 출시하는 ‘L-tab(엘탭)’과 우리나라 농어촌 지역의 성장을 지원하는 ‘농어촌 상생 프로그램’ 등을 새롭게 선보이고, ESG 경영과 인증에 필요한 교육을 지원하는 ‘ESG 컨설팅’도 더욱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연초부터 기록적인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의 여파로 많은 파트너사들이 경영에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롯데백화점은 올해에도 다양한 상생 활동을 통해 파트너사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계열사와 거래하는 1만 4000여 중소 협력사의 결제 대금 3500억 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3일 앞당겨 설 연휴 전인 이달 18일에 지급한다,
이번에 결제 대금을 조기에 지급받는 중소 협력사는 현대백화점과 거래하는 5000여 곳을 비롯해,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L&C·현대이지웰 등 12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9000여 곳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명절을 앞두고 이번 조기 지급이 중소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줄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2014년부터 거래중인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을 돕기 위한 무이자 대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60억 원 규모의 재원을 활용해 운영될 예정이며, 다음달 중순 신청 접수가 진행돼 오는 3월 일괄 지급될 예정이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