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EPL(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이었던 손흥민(토트넘)이 부상 등으로 부진한 가운데, 가타르 월드컵 스페인전에서 ‘1.18mm의 기적’(골라인을 넘어가지 않고 공 끝 1.18mm가 라인에 걸쳐진 상태에서 어시스트 패스를 연결해 골 성공)을 연출해낸 주인공인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미토마 카오루(25세)가 소속팀 브라이튼으로 복귀해 두 게임 연속골을 성공시키면서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미토마는 지난 1일 아스날전에서 만화골을 성공시켰고(아스널이 4대2로 승리), 이어 4일 에버튼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4대1 대승을 견인했다.
미토마의 선제골에 대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공격수를 지낸 앨런 시어러는 스카이스포츠 해설 중 “브라이턴이 미토마라는 새로운 발견을 이뤄냈다”며 “러블리(사랑스러운)한 선수다. 최고의 피니시(골 결정력)도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미토마는 월드컵에서의 활약도 남달랐다. 독일전에서의 일본 만회골은 왼쪽을 파고든 미토마의 어시스트로 시작됐으며, 스페인전의 승패를 결정지은 ‘1.18mm의 기적’ 역시 그의 발끝에서 연출됐다.
측면을 파고드는 실력을 인정받는 미토마는 몸싸움에 약해 EPL에서의 성공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최근 활약상은 이런 우려를 완전히 떨쳐낸 모양새다.
미토마는 월드컵 16강전 크로아티아와의 대결에서 승부차기 두 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미토마에 대해서는 EPL 최고 팀 중 하나인 리버풀로의 이적 가능성이 보도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