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홍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회장이 47년째 유지 중인 종합주류도매업면허제도를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석홍 회장은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보내온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주류 통신판매 확대, 인터넷 기반의 새로운 주류소비시장 등 우리 터전을 훼손시키는 요인들에 대해선 중앙회가 가지고 있는 논리와 대외교섭력으로 문제요인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회장은 또 “회원사 수익구조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내구소비재(쇼케이스) 문제를 해결하고자 제도적인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연구해, 종합주류도매업계의 오랜 염원인 ‘내구소비재 지원의 수익자(제조사) 100% 지원’ 원칙에 한 발 더 다가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현재 국내 종합주류도매업계가 과거와 같이 주류유통산업을 주도하는 상황은 아니어도 종합주류도매업면허제가 존속하는 한 업계의 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에 앞서 이 회장은 “그간 종합주류도매업을 보호해 주던 외부의 온실효과는 이제 서서히 걷히고 있다”고 경고했다. “각종 규제 완화와 개방 중심의 정부 정책 기조, 소비패턴의 변화, 새로운 유통경로 출현, 소비자 니즈의 다양화 등 우리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외부 사업 환경 변화로 또 다른 도전과 시련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갈이천정’(渴而穿井·목마른 사람이 샘을 판다)이라는 사자성어까지 쓰며 “우리는 그간 국가의 면허 시스템, 협력사·제조사의 지원, 시장에서의 독과점적 위치 등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부터는 정부의 보호나 외부의 지원 등을 바라고 막연하게 의존하던 과거 답습형의 경영방식으론 존속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우리가 차지하던 시장의 비중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경영하는 회사의 내실을 기하고, 중앙회와 지방협회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했을 때 우리의 위상과 시장은 급속히 회복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2023년 새해는 중앙회와 지방협회를 중심으로 업계 전체가 힘을 모으면, 좀 더 개선된 사업 환경에서 우리 업을 경영할 수 있다”며 “다가오는 변화에 대비하는 열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자”고 주문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