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의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2019년 7만8천118명에서 2020년 7만1천356명, 2021년 7만1천138명, 2022년 7만442명 등으로 지속 감소하다가 올해는 6만 명대로 떨어졌다. 서울의 취학 대상자가 6만 명대로 감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최근 10년간 서울의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실제 입학생 기준)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4년(7만9천139명)이었다. 취학 대상자 기준으로는 8만∼9만 명대로 추정된다.
지방은 더 심각하다. 3일 광주일보는 광주지역의 국·공립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저출산 등에 따른 학생 수 감소 영향으로 최근 계속 줄고 있으며, 지난 2020년 1만3619명에서 2021년 1만3401명, 2022년 1만3264명 등으로 지속해서 감소하다가 올해는 1만3050명으로 뚝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취학 대상자는 입학 전해 10월 1일 기준으로 주민센터에서 통보받은 수치를 말하는 것으로, 실제 입학하는 학생 수는 보통 취학 대상자의 90% 내외다. 따라서 올해 취학 대상자 중 3월에 실제 입학하는 1학년 숫자는 1만3000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광주시교육청은 예상한다. 전남 역시 취학 대상자가 급격히 감소했다. 올해 1만1689명으로 1만2000명에도 못 미쳤다.
취학예정자가 단 한 명도 없는 학교도 속출하고 있다. 4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초등학교 취학예정자는 지난해 보다 521명 줄어든 1만3975명이다. 도내 6개교(수성초 구성분교, 미원초 금관분교, 용원초 동락분교, 판동초 송죽분교, 대가초, 영춘초 별방분교)는 취학예정자가 단 한 명도 없다. 한 명의 신입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초등학교도 13곳이나 된다.
이 같은 초등 신입생 감소는 저출산 등에 따른 학생 수 감소 영향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