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3.01.13 10:05:05
카카오의 금융주인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하면서 올해 주가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2만7600원으로 지난해 12월 1일 대비 약 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6만7700원으로 약 24% 늘었다.
지난 1월 9일에만 해도 전일 대비 카카오페이 6.87%, 카카오뱅크 4.78%로 급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카카오·네이버 등 성장주, 위험자산 선호 회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대표 성장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주가는 경영진의 블록딜과 주식시장 침체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 10월에는 카카오 데이터 센터에 불이 나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악재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해 기대감을 모았다.
두 회사의 실적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3분기 카카오페이의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228억 원, 영업이익은 100% 늘어난 102억 원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이다.
카카오뱅크도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3분기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Byline Network는 12일 기사에서,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비록 신용대출 시장에서의 소극적인 영업은 지속되겠으나 사측이 집중하고 있는 전월세자금, 모기지, 개인사업자대출 취급에 있어선 타행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도 “주택 관련 대출 출시 이후 시장정유율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권 전반에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수혜 발생 시 카카오뱅크의 대출성장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카카오페이의 공모가는 9만 원,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3만9000원으로 두 주식 모두 공모가 아래를 1년 가까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