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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상장 이후 매출 25조 첫 돌파

미디어콘텐츠·금융·AI·클라우드 등 핵심 그룹사의 사업 성장세 돋보여…공개경쟁 방식으로 대표이사 선임 재추진 방침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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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3.02.09 15:13:23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KT가 1998년 상장 이후 첫 매출 25조 원 시대를 열었다.

KT(대표이사 구현모)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25조 6500억 원, 별도 기준 매출은 18조 289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DIGICO 및 B2B(기업간거래) 사업 성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연결/별도 영업이익은 각각 1조 6901억 원, 1조 1681억 원을 기록하며, 연결 영업이익은 2년 연속 1조 6000억 원 이상, 별도 영업이익은 2년 연속 1조 원 이상을 돌파했다.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5조 7672억 원으로, 지난해 출범한 ‘kt 클라우드’를 포함할 경우 전년 대비 3.4% 증가한 16조 31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DIGICO 경영전략이 본격화되기 전 3개년(FY2017~FY2019) 평균 서비스 매출 성장률 대비 3배 이상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은 운동장을 넓혀 기존의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B2B, AICC 등 핵심 사업에서 고성장을 이어나갔다.

B2B 사업은 코로나19로 촉발된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이 전년 대비 13.2% 늘었다. AICC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 수주 성공과 기업 고객을 위한 스마트 클라우드 컨택센터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의 동반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88.9% 증가했다.

KT 로고. 사진=KT

B2B 고객 대상 사업(Telco B2B) 중 기업 인터넷 사업은 국내외 대형 CP사의 트래픽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7.7% 상승했다. 기업통화는 기업인터넷전화의 고ARPU 중심의 성장과 MVNO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7.7% 매출 성장했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에서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5G 가입자 845만 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의 62%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며 로밍 사업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다. 홈 유선전화는 가정용 가입자 감소로 전년 대비 4.4% 매출 감소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증가해 매출이 전년 대비 3.3% 늘었다.

지난해는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이 본격화된 해였다.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각 사업 영역에서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전년 대비 25.4%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kt스튜디오지니는 설립 2년차에 별도 매출액 1000억 원 이상의 매출과 9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얼어죽을 연애따위’, ‘사장님을 잠금해제’ 등 3편의 드라마와 7편의 예능 ‘나는솔로’, ‘오은영게임’, ‘신병캠프’ 등 오리지널 콘텐츠 후속작을 연이어 선보이며 ENA 채널 경쟁력을 입증했다. ENA는 김태호PD등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등을 바탕으로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나스미디어와 KT알파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성장을 이뤄냈다.

KT그룹은 AI(인공지능) 관련 역량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하고, 연내 2000억 파라미터 규모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KT알파와 kt CS, kt IS는 AICC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사업 모델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플레이디는 광고주 대상 AI 챗봇 서비스를 운영하며 중소형 광고주 대상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니뮤직은 AI 스타트업 ‘주스’를 인수해 AI창작과 음악서비스 영역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kt 클라우드는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트래픽이 지속 증가하는 시장에서 공공 및 전략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고 AI 클라우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IDC 신규 상품 확대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KT 사옥 전경. 사진=KT

금융사업도 성장을 이어갔다. BC카드는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자체카드 발행사업 확대, 스마트로 자회사 편입에 따른 실적 반영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8.8% 늘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4분기부터 일곱 분기 연속으로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고객 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도 성장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2022년 말 가입자는 849만 명으로 전년보다 132만 명 늘었으며, 지난해 말 수신 잔액은 14조 6000억 원, 여신 잔액은 10조 800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9.2%. 51.9% 증가했다.

KT그룹은 올 한해 DIGICO 전략의 외연 확장과 미래 사업 준비를 위해 ▲금융DX를 위한 신한은행과 파트너십 ▲콘텐츠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CJ ENM와 제휴 ▲미래 모빌리티 사업 선도를 위한 현대차그룹과 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선도사업자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는 앞으로도 파트너사와의 적극적인 제휴를 바탕으로 다양한 DIGICO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KT CFO 김영진 전무는 “KT는 지난 2020년 DIGICO 선언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경제환경과 고객 니즈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DIGICO와 B2B 사업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KT는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 이사회는 이날 공개 경쟁 방식으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KT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말 현 CEO인 구현모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 하지만 주요 이해관계자 등이 요청하는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향에 부합하고자 구현모 대표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재차 공개 경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이사회는 수차례 논의 끝에 이사회 의결을 통해 공개 경쟁 방식의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KT 지배구조위원회는 공개 모집을 통해 사외 후보자군을 구성하기로 했다. 지원자격은 정관에 따라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과 경력이 풍부하고 ▲기업경영을 통한 성공 경험이 있으며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사람이며, 서류 접수는 이달 10일부터 20일 13시까지 우편 및 방문 접수로 진행한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선정한 대표이사후보 심사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이사회가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면접 심사를 진행하며, 이 과정에서 국내외 주주 등 핵심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최적의 KT 대표이사상(像)에 대한 의견을 받아 심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결정한 대표이사후보자들 중 1인을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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