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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맞아 특별 음악회 2월 한 달간 진행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공연 시작으로 83세 거장 지휘자 크리스토퍼 에센바흐 공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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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3.02.09 15:59:55

‘정경화&케빈 케너 듀오 콘서트’(왼쪽), ‘크리스토프 에센바흐&KBS 교향악단’ 공연 포스터 이미지. 사진=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 올해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특별한 음악회를 이달 한 달간 연이어 마련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14일 포문을 연다. 5년 만에 예술의전당을 찾은 정경화는 “전관 개관 30주년의 시작을 알리는 첫 연주를 하게 돼 기쁘다”며 “10년 전 아시아 투어 때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인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c단조‘를 첫 곡으로 연주하며 축하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정경화와 2011년부터 호흡을 맞춘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가 함께한다. 두 사람은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c단조‘,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G장조‘,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를 연주한다. 약 3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두 아티스트의 연주에 관심이 쏠려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개관기념일 당일인 15일엔 독일 출신의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이끄는 KBS교향악단이 화합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담아 ‘말러 교향곡 제2번 c단조 부활‘을 연주한다. 7년간의 작곡기간 내내 삶과 죽음에 대한 말러의 고뇌가 녹아 있는 이 곡 1악장은 죽음, 2악장은 희망에 찬 청춘, 3악장은 아름다웠던 현실, 4악장은 영적인 생활 그리고 5악장은 최후의 심판과 부활을 노래한다.

연주시간 1시간 20분인 말러의 ‘부활’은 오케스트라, 솔리스트, 합창으로 구성됐다. 4악장과 5악장에는 소프라노 이명주와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가 독창을 선보인다.

크리스토프 에센바흐는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는 해에 개관기념일 연주회인 만큼 힘찬 출발을 알리고 싶다”며 “이번 공연에 대한 관객의 기대가 큰 것을 알고 있다.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대작인 만큼 이번 공연이 지친 일상에 작은 희망으로 다가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봄소리&라파우 블레하츠 듀오 콘서트’(왼쪽), ‘가곡 콘서트’ 공연 포스터 이미지. 사진=예술의전당

22일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의 듀오 콘서트가 마련됐다. 2019년 첫 듀오 무대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두 번째 내한공연이다.

1부에는 베토벤의 초기 작품인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등 독일 낭만주의 거장의 작품이 연주된다. 2부엔 밝고 화사한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17번’을 시작으로,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 소나타’가 이어진다. 특히 도이치 그라모폰(DG) 앨범에 수록된 폴란드 작품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2019년 내한공연 때 연주된 곡으로, 폴란드 출신의 피아니스트인 라파우 블레하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공연을 앞두고 김봄소리는 “첫 듀오 콘서트에서의 기분 좋은 긴장감이 아직도 생생하다. 같은 무대에서 연주를 선보이는 만큼 그때의 감동을 뛰어넘는 호흡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월 마지막 특별 음악회는 가곡 콘서트다. 김광현이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소프라노 박미자·이명주·황수미, 테너 김우경·정호윤, 바리톤 강형규 등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우리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예전부터 불린 스테디셀러 가곡부터 요즘 많이 사랑받는 현대 가곡들까지 엄선된 곡들이 공연되며, 2곡의 관현악곡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연주된다.

예술의전당 장형준 사장은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해를 맞아 예술성 높은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며 “올 한 해는 지난 30년을 되새기고 향후 30년을 설계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축하해준 관객과 문화예술계에 감사를 표하며, 계속해서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월 기념 콘서트를 시작으로,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 프로그램은 연간 계속된다. 3~4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의 무반주 리사이틀(3월 8일 IBK챔버홀) ▲2022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과 뮌헨 ARD 콩쿠르 피아노 부문 우승자 손정범의 듀오 리사이틀(3월 29일 IBK챔버홀) ▲백혜선의 피아노 리사이틀(4월 11일 콘서트홀) ▲연극 추남미녀(4월 11일~5월 21일 자유소극장)가 예술의전당 기획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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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장형준  콘서트  정경화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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