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3.02.09 15:58:33
LG디스플레이가 CES 2023을 통해 공개한 종이 두께의 스피커(Thin Actuator)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에펨코리아에는 지난 1월 영국의 테크레이더(TechRadar) 매체가 보도한 'LG 디스플레이의 종이처럼 얇은 스피커는 오디오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기사를 인용하며 이를 'LG의 대박 제품'으로 소개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9일 현재 40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CES 2023에서 공개한 이 제품은 0.3mm 두께에 무게는 12g에 불과하여 언뜻 얇은 메모지(notepad)처럼 보이지만, 자동차 내부에서 견고한 소리를 전달하는 스피커로 작용한다.
테크레이더는 이 제품을 두고 LG디스플레이가 사실상 스피커를 어디에나 놓을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한 것이라 평했다. 기자는 CES 2023 현장에서 이 스피커를 마주한 경험을 소개하며, "좋은 소리는 공간을 필요로 한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편견이 LG 디스플레이의 제품 경험을 통해 반전되며, 전혀 새로운 종류의 오디오 액추에이터(Audio Actuator)의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소개했다.
LG 디스플레이는 TV와 모바일 분야에서 나아가 자동차와 ICT 기술 융합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Automotive Display) 시장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LG 디스플레이는 CES 2023을 통해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배후에서 함께 기능하는 스피커 등에 대해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이 액추에이터는 두께 12cm x 6cm x 0.3mm(무게 12g)에 불과한 종이 형태로, 스크린의 뒤에 부착하거나 거의 모든 곳에 내장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스피커에 물리적으로 무한한 자유성을 부여한 것이다.
기자는 이 얇은 구조체가 소리를 낼 수 있는 원리는 진동에서 시작된다며, 이 구조체가 전통적인 스피커의 중심에 있는 음성 코일의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변의 물질을 진동판처럼 진동하여 증폭기 역할을 하도록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원리를 통해 소리를 증폭시키기 위해 화면의 전체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법을 통해 이 액추에이터가 자동차의 헤드레스트에 배치될 경우 머리와 귀 뒤로 직접 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기자는 전시관 내의 특수 장비된 시험 차량에 12.3, 3D 돌비 사운드를 위한 12개의 얇은 액추에이터와 3개의 표준 서브우퍼가 내장돼 있었다고 밝혔다. 차량 내에 내장된 액추에이터가 있다는 유일한 표시는 내부에 위치를 나타내는 작은 녹색 스티커 뿐이라고 설명했다.
기자는 운전석에 앉아 문을 닫고 LG디스플레이 담당자가 음악을 틀었을 때, "그 소리는 문, 그 주위의 프레임, 계기판, 그리고 중앙 패널에서 들려오는 내 주위의 모든 것이었다. 나는 원단을 만지고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당한 베이스는 구식 우퍼들에 의해 전달되었지만, 액추에이터에서 나오는 모든 고음과 중음역은 밝고 선명했으며 꽤 풍부했다"고 설명했다.
테크레이더 보도에 따르면 "LG 디스플레이 관계자들은 이미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이 오디오 기술을 제조사 차에 도입하는 방법과 시기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기술에 대한 극찬과 함께 이러한 첨단 기술과 도전 정신을 가진 회사가 스마트폰 사업을 진행한다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휴대폰 사업 철수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