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3.02.09 17:51:42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2022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으로 3조 6257억 원을 시현하며 전년 대비 2.8%(996억원)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이를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 외국환 등 그룹의 강점을 살린 영업 활성화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과 함께 외환 관련 이익이 증가 했다. 외환매매익은 전년보다 1246.7%(4778억원) 증가한 5161억원, 수출입 등의 외환수수료는 전년 대비 37.0%(559억원) 증가한 207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선물환 수요 발굴 등의 영업 활성화 및 글로벌 외환시장을 활용한 외환·파생상품 이익 증대 노력에 기인한다.
그룹의 핵심이익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자이익(8조9198억원)과 수수료이익(1조7445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4.7%(1조3636억원) 증가한 10조6642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6%이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8%, 총자산이익률(ROA)은 0.67%로 나타났다. 그룹 BIS비율 추정치는 15.64%를 기록했으며,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15%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대비 1.1%포인트(p) 하락한 42.9%를 기록했다. 2022년말 신탁자산(160조9487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11.7%(76조4783억원) 증가한 729조9230억원이다.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2022년 기말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2550원으로 결의했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 800원을 포함한 총현금배당은 전년 대비 250원 증가한 3350원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그룹의 연간 배당성향은 27%, 2022년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8% 수준이다.
또한, 하나금융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했다. 그룹은 자본정책의 가시성 제고를 위한 자본관리 계획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수립했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보통주자본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의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이 13%~13.5% 구간에 있을 시 직전 년도 대비 증가한 보통주자본비율의 50%에 해당하는 자본을 주주환원하고, 13.5%를 초과할 경우 ‘초과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세부 원칙을 수립했다.
또한,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재무건전성 유지로 금융시스템 안정에 기여하고, 유동성 공급 및 자금 중개 기능, 금융소비자 보호 등 금융기관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사회적 책무를 이행할 계획이다.
그룹은 고금리·고물가 지속으로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선제적 대손충당금을 포함해 4분기 중 5,192억원, 연간 누적 기준 1조 1,135억원의 충당금 등 전입액을 적립했다. 이를 통해 잠재적 리스크 증가에 대비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했다고 밝혔다.
주요 그룹사별 실적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22년 4분기 9,254억원을 포함한 2022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 1,6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3%(5,988억원) 증가한 수치로, 이자이익(7조 6,087억원)과 수수료이익(7,712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22.0%(1조 5,091억원) 증가한 8조 3799억 원이다.
하나증권은 증시 약세에 따른 증권 중개수수료 등의 자산관리 수수료 하락과 유동성 축소 등 업황의 영향으로 1,260억원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4분기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우량 자산 증대에 힘입은 결과 298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의 증가, 가맹점수수료 재산정 등의 영향으로 192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839억원, 하나저축은행은 233억원, 하나생명은 1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