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02.10 11:46:23
지난해 서울 중구 신당동 일대 개미골목에 ‘한뼘정원’이 조성됐다. 이름처럼 복잡한 형태의 좁은 골목 여기저기에 쓰레기가 쌓이자 주민 100여 명이 보다 못해 힘을 합친 결과다.
한뼘정원이 들어서자 골목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깨끗해진 건 당연하고, 작게 만들어놓은 샘물에는 종종 새들이 날아들어 목을 축이고 갔다. 어느새 이곳은 신당동 주민들에게 휴식과 위로를 주는 ‘반려 정원’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11월에는 서울시의 ‘푸른도시상’ 우수사례로 뽑혀 서울시장이 주는 ‘새싹상’도 받았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올해도 ‘우리 동네 골목길 한뼘정원 가꾸기 공모 사업’을 추진한다. 골목 공터에 꽃과 나무를 심고 가꿀 팀을 선정해 사업비 1500만 원을 지원한다.
서울의 사회적기업, 비영리법인, 비영리민간단체, 비영리단체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서 등 양식을 중구청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작성한 후 17일부터 23일까지 공원녹지과에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는 숲‧사람‧건물이 조화롭게 숨 쉬도록 녹지 공간 확충에 힘쓰고 있다”며 “한뼘정원 사업에 주민 여러분이 함께하면 골목길이 환해짐은 물론 이웃끼리 돈독해지는 기회도 되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