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3.02.10 16:02:13
2020년 이래 한국 주식을 순매도해온 외국인들이 올해 들어 이례적으로 순매수를 이어가며,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시장 투자 지표인 MSCI Korea 지수가 KOSPI200 지수를 앞지르는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8일 데이타가이드(Dataguide)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외국인 순매도 누적 규모는 24.8조원이다. 2021년에도 26.1조원, 2022년 11.3조원으로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연이어 순매도 양상을 보였다.
2020년 이래 지속적으로 국내 증시 순매도를 이어온 외국인들은 연초부터 2월 8일까지 코스피 7.9조와 코스닥 0.7조 등 누적 8.6조원을 순매수 중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 투자할 때 벤치마크로 삼는 ‘MSCI Korea’ 지수가 국내 투자자의 대표지수인 KOSPI200 지수를 앞질렀다.
8일 기준 MSCI Korea TR 지수는 연초 이후 12.81%로 상승하며, KOSPI 200 TR지수의 11.86% 보다 0.95%p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 최근 1개월 성과에서도 MSCI Korea 지수가 KOSPI200 지수보다 0.3%p 높았다.
이 같은 외국인 순매수 흐름을 통한 MSCI Korea 지수 상승 호재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은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다. 즉, 외국인 관점에서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MSCI Korea TR ETF’ 등이 MSCI Korea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상품으로 외국인 순매수 흐름에 재조명되고 있다. 2018년 상장한 해당 ETF는 대한민국 중대형주 기업에 대한 투자와 배당수익의 재투자 효과를 갖는 상품으로, 8일 종가 기준 순자산 2조 1757억 원으로 국내 ETF 중 7번째 규모를 갖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이정환 본부장은 “MSCI Korea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에 투자할 때 기준으로 활용한다”며 “과거에도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기록했던 경우에는 대부분 국내 대표지수대비 좋은 성과를 기록한 만큼, 개인 투자자들도 TIGER MSCI KOREA TR ETF에 투자하면 외국인과 동일한 관점에서 투자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