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3.02.13 09:32:32
삼성가의 패션이 화제다. 범현대가인 HDC(옛 현대산업개발)그룹 정몽규 회장의 장남 정준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의 결혼식에 수많은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패션이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정 교수의 결혼식을 방문했다. 이날 이 사장은 어깨와 등, 팔을 덮는 밝은 회색 케이프 코트에 앞이 살짝 트인 치마를 입었다. 코트에 브로치 하나를 달아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패션을 선보였다. 여기에 검은색 가죽 장갑을 끼고, 롱부츠를 신었다.
특히 이날 이 사장이 든 가방이 관심을 받았다. 공예 디테일이 돋보이는 검은색 가죽 가방을 들었는데, 프랑스 패션브랜드 ‘데스트리’의 대표 제품으로 알려졌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당 가방은 현재 550유로(약 75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네티즌은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이부진이 들었다고 하니 괜히 관심 간다”, “이부진이 드니까 75만 원이 아닌 비싼 명품처럼 보인다”, “역시 패완얼(패션의 완성은 얼굴)인가”, “이부진은 몇 만 원짜리 에코백을 들어도 느낌 있다”, “삼성물산에서 나오는 가방 들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8일에도 이 사장의 패션이 화제가 됐다. 이날 아들의 졸업식에 참석한 이 사장은 격식을 내려놓은 캐주얼한 코디가 화제가 됐다. 부츠컷 중청 데님바지를 입고, 패턴을 입힌 가벼운 상의를 입었으며, 큰 사이즈의 귀걸이를 착용했다.
이날 들었던 ‘갤럭시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도 관심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출시 연도가 3년 된 것으로, 최신 기종만 사용할 것 같은 삼성가 인사 손에 들려 화제가 됐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갤럭시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의 출시 가격은 269만 5000원으로, 당시 함께 출시한 ‘갤럭시Z폴드3 톰브라운 에디션’ 가격은 이보다 비싼 396만원이었다.
삼성가의 패션 아이템은 늘 초미의 관심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완판남’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이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 따이호따이 지역에 위치한 삼성의 새 연구개발센터 개소식 참석을 위해 출장길에 올랐을 때 입었던 패딩 조끼가 하루 만에 완판됐다.
이 회장이 착용한 패딩 조끼의 ‘B’ 로고는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빈폴골프(Beanpole)’ 브랜드 제품으로, 소비자 판매가격은 43만 9000원이었다. 해당 제품은 삼성물산 공식 온라인 몰의 판매 물량이 완판됐고, 곧바로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이보다 앞서 2019년 이 회장은 마르쿠스 발렌베리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SEB) 회장과 단독 회담을 가진 후 서울 수서역에서 부산행 SRT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빨간색 패딩을 입었는데, 이 패딩이 아크테릭스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 ‘이재용 패딩’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재드래곤 패딩’으로 불리며 아크테릭스 매장에 문의가 이어졌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는 이 회장의 옷차림과 제품 정보를 공유했다. 이 패딩은 130만 원에 달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당시 완판됐다. 이 고가의 패딩은 최근 국내 10대 사이에서 다시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준선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결혼식엔 이 사장을 비롯해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 축구선수 황선홍, 배우 이영애 등 유명인사가 참석해 화제가 됐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