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지진 관련 현지에 파견된 한국 긴급구호대가 지금까지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한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튀르키예 사람들의 현재 대한민국에 대한 여론’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32만이 넘는 조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 게시물에는 최근 만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명민호 씨가 그린 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를 돌보는 튀르키예 군인의 모습과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아이에게 마실 것을 주는 한국 긴급구호대의 그림이 함께 올라와 있다.
또한 게시자는 이 그림을 SNS에서 본 튀르키예인들의 감사 글을 캡처해 올렸다. 튀르키예인들이 올린 감사 글을 보면 “나의 조국 터키는 알라의 허락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것이지만, (착한) 마음씨와 양심 있는 형제들을 잊지 않을 것이다”,“터키와 한국은 자매국이다”,“끝나지 않은 형제애, 고마워요”,“터키 속담에 ‘피를 뽑다’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혈연으로 연결된 친척들이 서로 알지 못하고 자라도 결국에는 서로를 찾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등 튀르키예인들의 감사와 감격이 묻어난다.
명 작가는 그림과 함께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 깊은 애도를 그림으로나마 전합니다. 마음만큼은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명 작가의 그림에는 현재 34만이 넘는 ‘좋아요’와 1만2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한편, 한국 긴급구호대는 지난 9일 구조활동을 시작한 이후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으며 시신 18구를 수습했다. 한국 긴급구호대는 오는 17일까지 열흘간 긴급 수색 구조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