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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성지 등극, 부산 해운대 청사포

제2의 가마쿠라, 한국슬램덩크 성지... 경찰 안전사고 현수막 걸 정도로 인파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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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3.02.15 10:57:49

달맞이 터널을 지나가는 해변열차. 사진=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영상 캡처

애니매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는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날 4만 398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의 인기 덕에 ‘인생샷’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 있다. 애니메이션 속 배경과 유사한 열차를 찍으로 온 관광객으로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일대는 요즘 북새통을 이룬다. 이곳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슬램덩크’ 영화의 배경인 일본 가마쿠라시에 빗대어 ‘제2의 가마쿠라’, ‘한국슬램덩크 성지’로 일컬어지며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엣지993 루프탑에서 바라본 해운대 해변열차. 사진=한국관광공사

청사포는 해운대와 송정 사이에 위치한 작은 포구다. 부산을 대표하는 큰 해수욕장을 양옆에 두고도 아직 고즈넉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마을 중앙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은 ‘푸른 모래 전시관’으로 꾸며져 청사포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보여준다. 피땀으로 일군 논밭은 사라졌지만, 만선을 꿈꾸며 거친 바다로 나아가는 어부의 삶은 지금까지 이어졌다.

매끄러운 곡선 디자인이 인상적인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사진=한국관광공사

동해남부선 폐선을 재활용한 블루라인파크가 완공되면서 전 구간 바다를 조망하는 관광열차도 생겨났다. 미포에서 송정역까지 4.8km 구간을 달리는 해운대 해변열차(이하 해변열차)다. 달맞이터널, 다릿돌전망대, 청사포 등 부산의 명소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어 개통과 동시에 핫플레이스가 됐다.

달맞이터널은 블루라인파크에서 손꼽히는 포토존이다. 아치형 기둥이 바다 쪽으로 세워져 낮에는 햇살이, 밤에는 달빛이 가득하다. 해변열차 운영 이후로는 터널 안으로 진입할 수 없지만, 터널 밖에서도 알록달록한 기둥을 배경삼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더 광활한 앵글을 원한다면 미포 테라스 카페 ‘엣지993’으로 가보자. 미포의 해안 절벽과 옛 철길을 달리는 해변열차, 10m 공중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스카이캡슐, 그 너머의 달맞이터널까지 뷰파인더에 모두 담긴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해변열차를 찍으려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해변열차 탑승객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에 따르면 해운대 해변열차 탑승객은 2021년 1월 한 달간 2만 3396명에서 지난해 1월 8만 4027명으로 늘었다. 올해 1월 해변열차 탑승객은 9만 600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 연 단위 방문객도 2021년 69만 4000명에서 지난해 122만 8000명으로 1.8배가량 늘었다.

청사포가 ‘인생샷’ 명소로 알려지자 해운대블루라인파크와 해운대경찰서는 청사포 정거장 인근에 ‘도로 무단 진입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참조: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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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청사포  가마쿠라  주말여행  해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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