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에 굵은 벼락이 떨어진 모습이 포착됐다.
브라질 사진작가 페르난도 브라가(Fernando Braga)는 며칠 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촬영한 사진 몇 장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했다.
사진을 보면 거대한 굵은 광선이 예수상의 머리에 정확히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치 마블 영화 ‘어벤져스’의 토르가 예수상 머리 위로 떨어져 내린 것처럼 보여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브라가스는 사진 설명에 지난 10일 오후 6시 55분과 7시 3분에 촬영했다고 적었다. 더불어 카메라는 니콘 D800, 렌즈는 70-200㎜를 사용했다는 친절한 설명도 덧붙였다.
브라가스는 이날 비가 내리고 벼락이 치기 시작하자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촬영에 나섰다. SNS에 올린 사진은 이날 촬영한 500여 장 중에서 건진 유일한 결과물이다. 브라가스는 벼락이 내리칠 때마다 사진을 찍었지만 수많은 벼락이 예수상 가까이에만 접근했을 뿐 정작 예수상에는 닿지 않아 번번이 실패했다.
마침내 원하는 사진을 얻은 브라가스는 “신이 내린 벼락이었다”며 기뻐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신성한 광선, 멋진 쇼”, “말을 잇지 못하겠다”, “이미지에 어울리는 형용사가 부족하다”, “마침내 해냈다. 집중, 끈기, 인내심”이라며 반겼다.
브라가스는 자신의 SNS에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에서 찍은 사진을 자주 업로드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벼락이 가장 많이 떨어진다. 브라질 전국에서 관찰되는 벼락은 연간 약 8000만 건에 달한다.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의 머리와 양팔에는 피뢰침이 있어 웬만한 벼락이 떨어져도 파손되지 않는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