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새로 만든 한양도성 관광안내지도 2만7500부를 내달부터 배포한다.
한양도성은 조선의 수도였던 한성(漢城) 주위를 둘러싼 성곽과 문을 말한다. 수도의 경계를 표시하고 그 권위를 드러내며 외부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고자 축조된 성이다. 전체 길이는 약 18.6㎞에 이른다.
한양도성 둘레를 따라 걷는 순성길은 네 코스로 나눴다. 이 중 3코스인 남산구간은 중구, 1코스(백악구간)·2코스(낙산구간)·4코스(인왕구간)는 종로에 자리한다. 남산구간 탐방객 수는 2021년 87명에서 2022년 422명으로 급증했다.
중구는 올해도 한양도성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관광안내지도 국문판 2만7000부와 영문판 500부를 새로 제작했다. 탐방객 편의를 위해 주요 명소의 정보를 기재하고 가독성을 높였다. 서울 곳곳의 관광안내소, 숭례문 관리소, 한양도성 박물관 등에 비치돼있다.
한양도성지도에는 스탬프 투어를 할 수 있도록 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 자리에 빈칸을 만들어뒀다. 이곳에서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완주 기념 배지를 받는다. 아울러 네 곳에서 인증사진까지 찍으면 ‘서울시 공공예약’을 통해 완주 인증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중구는 내달부터 해설사와 함께 한양도성을 걸으며 관광하는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한다. 중구청 홈페이지의 ‘해설사와 함께하는 도보관광’이나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올봄 한양도성 길을 따라 걸으며 만개한 꽃도 감상하고 건강도 챙기길 바란다”면서, “온 가족이 지도를 들고 스탬프 투어에 도전하면 추억은 덤으로 가져갈 수 있으니 꼭 도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